부부상담칼럼

[부부연구]부부의 성적 갈등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5. 17:07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그동안 부부상담 그리고 외도상담을 해 오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부부의 갈등 중에 성적 갈등이 많은 것을 새삼 느낀다. 어떤 경우에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섹스리스 부부가 되어 버린 경우가 있는 반면, 다른 경우 겉으로는 행복하게 사는 부부 같은데 성적 좌절감과 성적 묘멸감 속에서 부부의 갈등과 위기가 가득한 부부들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부의 성적 갈등에 대해서 잠시 적어보고자 한다.


두 남녀가 부부가 되어서 적절한 성생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부부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는 누가 들어도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서로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벌어지는 오해로 인한 경우도 많다. 다르게 설명을 하면,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잘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불상사가 많다는 것이다.


연애시절에는 남녀의 성적 관계에 있어서 별문제가 없었는데, 결혼 후 혹은 출산 후부터 부부의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부부들을 만나 보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욕구불만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연애시절과 결혼생활의 당사자는 동일하지만, 환경이 바뀌었음을 제대로 인지 못하는 부부의 실수가 있다. 쉽게 말해서 연애시절에는 - 연애기간에 따라서 다를수는 있지만 - 작은 자극에도 쉽게 성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지만, 결혼생활 속에서는 부부의 성생활을 위한 분위기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것에 소홀히 함으로써 아내 혹은 남편이 성생활을 거부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성적 좌절감 그리고 성적 묘멸감은 부부의 성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된다.


이러한 시간이 점점 누적되면, 남편의 경우 자위나 야동보기 혹은 외도 등을 통해서 성적욕구를 해결하려고 하고, 아내의 경우 외도를 통해서 성적욕구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부부의 성적 갈등은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만드는 경우도 잦다. 그러니 부부의 성생활을 적절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노력과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를 들라면, 술을 마시고 와서 충동적으로 부부관계를 맺자고 하는 남편이나 아내의 경우, 부부의 성생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부부의 성상담치료 과정 속에서 많이 듣는다. 일반적으로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와서, 마음의 준비도 안된 아내에게 성적 관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아내들은 기분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자괴감이 들 정도로 묘멸감을 느낀다고 말을 한다.


또 다른 예를 들라면, 배우자의 컨디션에 대해서 배려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경우이다. 부부의 적절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한 사람만 좋아서는 안되고, 부부가 함께 만족을 얻어야 하는데, 문제는 상대방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대해서는 배려없이 성적 관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반복될 경우, 다음에는 거부와 거절부터 하고 싶어진다고 많은 부부들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한 성적 좌절감은 부부관계를 위험하게 만들고, 결국 분방, 외도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변질되면서, 부부관계는 점점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니 부부의 성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잘 이해해야 한다. 사실 남자들은 성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것을 느낀다. 자신감, 우월감, 만족감, 편안함 등등 다양한 감정들을 성생활을 통해서 얻는다.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많은 남자들이 성생활에 무신경한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성생활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려고 조급증을 내는 경우도 많다. 바로 부부의 성생활이 주는 다양한 긍정적 감정을 가지려는 경우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긍정적 감정을 얻기 위해서, 너무 서두르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아내를 닥달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오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것에 대한 욕구불만, 피해의식, 좌절감만을 기억하더라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서 여자들은 성생활을 통해서 사랑을 확인하고, 신뢰를 확인하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성생활에 대한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남녀 혹은 부부는 짜증과 화가 나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짜증과 화가 나는 반면, 여자들은 성생활에 대해서 귀찮아하게 된다. 아울러 만족하고 행복해야 하는 성생활이 오히려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어서, 서서히 성생활에서 졸업하려고 하는 젊은 아내들도 의외로 많다.


결국 이러한 갈등과 충돌은 부부간에 섹스리스를 가지고 오게 된다. 문제는 부부가 섹스리스를 문제처럼 느끼지 않으면, 부부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부부 중 한 사람만 섹스리스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반대일 경우, 성생활의 결핍을 애정의 결핍으로 오인하거나 혹 부부 이외의 외도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오해 혹은 합리적 의심으로 인하여, 부부관계는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힘들어지면 질수록 다양한 욕구불만은 쌓이게 되고, 이것도 폭발할 경우에는 예상 밖의 결과와 직면하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


부부의 성적 갈등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부부가 진영논리에 빠져서 자신의 입장만 옹호할 경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화될 수가 있다. 따라서 부부의 성적 갈등이 생겼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부부의 성심리상담 혹은 성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남녀가 부부가 되어서 함께 산다는 것은, 다양한 부분에서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부부의 성생활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