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사랑에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1. 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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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사랑에 대한 욕구가 있지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부부 간의 사랑, 남녀의 사랑 등등. 이렇게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사랑에 대해서 갈구하는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에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문제는 이러한 희생을 당신이 먼저 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먼저 요구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순서가 뒤바뀌게 되면, 관계 속에서 어려움과 문제가 발생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좋았던 관계, 행복했던 관계, 사랑스러웠던 관계에 위기가 오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부부 간에도, 남녀 사이에도 이러한 위기는 찾아오게 되지요. 아울러 사랑이 식게 되면 미움이라는 놈이 그 틈을 노리고 들어오게 되는데, 이러한 미움은 증오로 자라나기도 하고, 복수라는 모습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식거나 사라지게 되면, 그동안 좋았던 관계도 소원해지지만,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대화와 소통을 잘 하던 관계에서 침묵과 단절의 관계로 변해 버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민감하고 공감도 잘 했던 사람이 점점 둔감하고 무공감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이 변해 버리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서먹서먹해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잘 만나지도 않는 관계가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원수처럼 되기도 하지요. 부부는 어떨까요? 대화와 소통은 점점 줄어들고, 분방을 하거나 별거를 하기 시작하기도 하고, 외도와 폭력 등을 행사하면서 관계는 점점 위기와 파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냥 미혼 남녀라면 헤어지면 그만이겠지만, 가족 안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다양한 고통과 괴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도 애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을 때에는 서로 다투거나 싸우기도 하면서 열전을 벌이지만, 이것마저도 사라지게 되면 냉냉한 분위기 속에서 그럭저럭 살아가기도 하고, 분리의 아픔과 상처가 생기더라도 헤어지려고 하지요.


사랑 받고 싶었는데, 사랑이 아니라 상처를 받게 되니, 너무나 힘들고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여기에 부정적인 감정이 혼합되게 되면, 이 세상에서 자신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없다는 확증편향에 빠져서 우울감 속에서 살아가게 되고, 이것이 발전하다 보면 우울증이 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죽어 버리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하에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원망스럽고, 자신을 버린 상대방이 미워서 몸부림을 치다가, 피해의식 속에 쌓여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끊어버린 채 외톨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외로움과 불안함은 더욱 증폭되거나 강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랑에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상대방의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지요. 내가 사랑을 위해서 희생하게 되면, 상대방도 기꺼이 희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토대 위에서 관계는 더욱 성숙해지고 건강해집니다. 특히 부부 사이에는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애정결핍 등에 빠진 분들은 자신부터 희생하는 것이 서툽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결핍된 애정을 채우려고 몸부림 치지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자신에게 희생을 베푸는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이렇게 희생을 베푸는 사람도 언젠가는 소진 되었을 때 그래서 자신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을 때, 비난을 하거나 비판을 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관계에는 위험 신호와 함께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사랑은 공짜가 아닙니다. 자신의 희생이 투자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잠시 반짝하고 뜨거운 사랑을 맛볼지는 몰라도, 지속적인 사랑을 맛보기에는 한계가 있게 됩니다. 아울러 사랑이 소진되게 되면, 그냥 밋밋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상처를 주었더라도 사랑이 회복되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지만, 사랑이 회복되지 못하면 상처는 상처로 남게 됩니다. 아울러 상처를 가진 사람이 나중에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어 버리죠.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있을까 할 정도로 기묘한 현상입니다. 그러니 현재 당신의 가족을, 당신의 배우자를, 당신의 자녀를 사랑한다면, 그것에 합당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희생 없는 사랑, 상대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랑은 곧 한계와 직면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랑한다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 것, 사랑을 준다는 것은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희생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희생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이 쌍방향으로 잘 이루어지는 관계라면, 그 관계는 매우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어떠한 어려움이 온다고 해도,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죠.


혹 희생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이거나 당신의 부부입니까? 다시금 사랑을 위해서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찰보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희생의 양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랑을 하거나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