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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살다보면, 서로 다른 욕구와 관점 등으로 인하여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행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가족 안에서의 가정폭력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폭력 중에는 언어적 폭력, 물리적 폭력, 경제적 폭력, 정서적 폭력, 재물 손괴의 폭력 등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배우자 외도 못지않게 심각하고 위험하다. 당장 폭력 행위자의 경우, 자신의 폭력성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몰입함으로써, 자신의 언행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점점 늘어나는 가정폭력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학습된 무기력을 배우면서 환경과 상황을 전환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아울러 가정폭력을 경험한 자녀들의 경우에는 폭력을 두려워하면서도 폭력을 학습함으로 인하여, 차후에 가정폭력의 대물림 혹은 가정폭력의 행위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폭력이 부모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다. 그러니 부부 사이의 가정폭력이나 부모-자녀 사이의 가정폭력의 폐해는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정폭력의 행위자들 경우,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상처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처들은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상처를 조속하게 치료를 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에서 소외 되었던 사람들이 많다. 아울러 이미 앞에서 적은 것처럼 가정폭력에 노출되었던 경험과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 오히려 덜 느끼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비록 상처였지만 자연스럽게 경험한 것이기에 여기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혹은 좋다 나쁘다에 대한 초자아가 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경우,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지 않으면, 가정폭력의 대물림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술과 같은 변수가 생기게 되면, 폭력성은 더욱 더 자주 그리고 강하게 표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존재하는 가정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나이를 더 먹으면 깨닫겠지 등등으로 치료의 시기를 늦추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폭력은 폭력을 불러오는 속성이 있다. 가정폭력도 이와 비슷하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결국 가정폭력의 행위자가 되는 것을 보면, 폭력은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조기에 치료를 통해서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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