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자녀상담]우리 아이는 외톨이에요?

공진수 센터장 2017. 12. 3. 00:30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자녀가 학교에서 외톨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걱정부터 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많다. 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부모들이 잘 모르고 있다가,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듣는 경우도 잦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학교에서의 일을 집에 와서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듣게 되는 부모들은 순간 당황하게 된다. 그동안 몰랐던 것에 당황하기도 하고, 자녀가 겪었을 스트레스 때문에도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당황하게 된다. 혹 왕따나 학교폭력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갑자기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있는 부모들은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들을 도와야할지 전문가에게 물어보기라도 한다. 그러나 용기가 없는 부모들은 이러한 것도 하지 않는다. 괜히 부모 잘못이라는 말을 들을까봐 미리 자격지심을 발휘하면서, 자녀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거나 극복하도록 옆에서 지지해 주지 못한다.


이런 자녀들 중에는 나중에 그 후유증을 겪는 경우를 자주 본다. 특히 대학교에 진학해서 새로운 대학 친구들을 만들지 못하고, 집, 수업 등만 왔다 갔다 하다가 그만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거나, 그 이후 직장에 취직을 하지만 그곳에서도 동료관계를 잘 맺지 못해서, 일은 하지만 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이다.


그리고 그러한 스트레스를 부모나 가족에게 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느껴서 결혼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관계맺기에 서툴다 보니 많은 것이 두렵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다. 그래서 혼자 살아간다. 무슨 큰 뜻이 있어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두려움 때문에 혼자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모습에 부모들은 속이 타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나중에는 지쳐서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혼자 살지만, 어느 순간에는 혼자라는 두려움, 외로움, 고독감, 소외감 등이 합쳐져서 좌절감, 상실감 등등의 감정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이 자존감을 떨어지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니 아이들이 또래집단이나 친구집단 안에서 외톨이가 되는 것부터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어릴 때에는 부모들이 적절하게 옆에서 도와주고, 길을 열어 주며, 친구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자녀들이 다른 사람과의 애착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롤모델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결혼하고 나니 자녀가 생겼고, 그래서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가족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삶을 공유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느낌을 공유하는 등의 활동 속에서 애착을 형성하고, 서로 지지와 위로 그리고 격려와 배려 아울러 사랑을 나누고 느끼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특히 애착형성에 있어서 가족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애착을 가족 내에서 경험하고 학습했느냐 하는 것은, 자녀들의 또래집단 혹은 친구집단 더 나아가서는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안정적 애착을 가진 사람일수록, 관계맺기에서도 유능하며, 관계유지에서도 유능함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가족 내에서의 애착형성과 체험은 매우 중요하다.


혹 자녀가 친구나 또래 안에서 외톨이인가? 그렇다면 자녀상담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기 바란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릴 때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자녀들의 미래에 엄청난 투자일뿐 아니라, 자녀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이런 면에 대해서도 민감해야 가능하다. 혹 부모가 비난 받고, 부모의 잘못을 지적 받을까 자녀의 어려움 앞에서 회피적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들의 삶과 인생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