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대화 부족의 결과 - 오해

공진수 센터장 2018. 2.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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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등을 해 보면, 많은 부부들 그리고 많은 가족들이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서로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부부의 대화 그리고 가족의 대화 시간을 꾸준하게 가지는 부부들과 가족들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대화 부족의 결과로 인하여, 부부갈등 그리고 가족갈등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대화 부족의 결과로 오해를 하게 되고, 그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는 악순환 속에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래서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등을 통해서, 대화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만 드려도, 부부관계나 가족관계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부부갈등 그리고 가족갈등을 해결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나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주고, 상대방의 정보를 내가 받는 과정을 나누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오해를 방지하고, 이해를 높이는 것이 바로 대화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대화의 결핍으로 인해서,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게 되고, 이러한 정보 부족이 결국에는 자신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면서, 오해가 오해를 낳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적절한 대화법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테마를 대화의 방법으로 소통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대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잇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오해와 왜곡 속에서 헤매이는 경우도 많다. 오해를 하거나 오해를 받으면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오죽하면 대화법이 있을 정도로 대화까지도 배워야 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부부의 경우 그리고 가족의 경우, 대화가 차단되거나 침묵이 강요당하는 등의 억압된 삶을 이어갈 경우, 개인적으로는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고생할 수도 있지만, 부부관계 그리고 가족관계는 단절되어 버리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 굳이 불행을 따지자면 이러한 것이 불행이 아니고 무엇이 불행이겠는가?


따라서 대인관계에서나 부부 혹은 가족관계 안에서 대화의 부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며 이러한 대화의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찾고 배우고 익히는 등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첫 번째 생긴 오해에서 두 번째 오해가 생기는 등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대화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있지만, 대화가 부족할 경우 인간관계 속에서 오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특히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 자란 사람들이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표현에 대해서도 공감이나 동감을 잘 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사람들의 내면에 할 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억압이라고 하는 참는 과정이 있다 보니, 자신의 감정도 잘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하는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점 답답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소통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한 상처와 함께 오해가 생기게 된다.


아울러 오해가 오해를 낳는 불행한 삶, 불운한 삶에 빠질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