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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한 오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섭리는 변함이 없는지,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는 듯 합니다. 아울러 저 먼 남쪽에서는 이미 꽃망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향기롭게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몇 자 적고 싶습니다.
비슷한 단어인데 전혀 다르게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향기와 악취가 있습니다. 둘 다 냄새를 표현하는 단어지만, 향기는 좋은 냄새에 사용하고, 악취는 나쁜 냄새에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 아시나요? 모든 생명체는 살아 있을 동안에는 향기 혹은 악취를 풍기지만, 죽어서는 악취만을 풍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죽은 후에 향기를 발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비상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향기가 될 수도 있고, 악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가족이나 대인관계 속에 적용을 해 보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내 멋대로만 살 수 없습니다.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악취나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럼 향기를 뿜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먼저 살아 있어야 하는 삶입니다. 신체적으로, 생리적으로 살아 있어야 하지만, 심리적으로도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지 심리적으로 무기력하거나 무감각하다는 느낌이 있으면, 몸은 살아 있을지 모르나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삶의 향기를 아니 향기로운 삶을 영위하기 어렵게 됩니다.
다음으로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수고가 없다면, 우리의 삶이 향기롭게 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악취를 풍기는 모습은 없는지 성찰해 보아야 하며, 혹 그러한 부분이 있다면 변화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향기로운 삶을 원한다고 해서, 삶이 향기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심리도 건강해야 하고, 관계도 건강해야 하며, 삶도 건전해야 합니다. 이것은 도덕적이나 윤리적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그래야 합니다. 이러한 수고가 없다면, 아무리 향기로운 삶을 지향한다 해도 삶은 향기롭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언제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 이후에는 삶에 대한 평가가 긍부정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죽음 이후에는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삶의 향기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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