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 - 배우자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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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외도행위를 알게 되면, 외도 피해자들은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 속에서는 화산과 같은 분노가 올라오면서, '누구라도 붙잡고 속이라도 털어놓으면 살 것 같은데...' 하는 감정 때문에, 본인의 원가족 혹은 배우자의 원가족에게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원가족을 붙잡고 속내를 털었는데 돌아오는 피드백이 부적절하면, 외도 피해자들은 자괴감에 빠져서 더욱 더 힘든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속내를 털자니, 한편으로는 위로를 받는 것 같으면서도, 돌아서면 수치심이 다가오는 것에 자신의 내면을 오픈하는 것에 주저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외도 피해자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억압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억압 속에서 감정이 추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탄력이 붙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금 그 감정을 억누르고 억압하게 되면서, 나중에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감정이 폭발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외도 행위자뿐만 아니라 외도 피해자도 그 감정의 후폭풍에 상처와 아픔을 맛보게 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배우자의 외도사실 인지 후 적절하게 감정을 풀었다면 이러한 후폭풍에 빠지지 않았을 것을,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맞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사실에 대해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외도 피해자들은 의외로 많다. 괜히 누워서 침을 뱉는 것과 같은 효과가 돌아올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누구를 붙잡고 이야기를 해 보았자 변하는 것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이야기를 해! 하면서 자포자기식으로 있다가 후폭풍을 맞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배우자의 외도사건과 같은 어마어마한 사건과 직면한 사람들은 적절한 감정표현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 이러한 것을 도외시하고 회피하다 보면, 감정이 잠재워지거나 잠잠해지는 것이 잘 안되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2차 3차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배우자의 외도사건과 직면한 외도 피해자들은 적절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시스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 등의 상담치료는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도움은 외도 피해자들에게만 해당되지는 않고, 비록 부적절한 외도행위를 한 외도 행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외도 행위자들도 외도행위 발각 후 하고 싶은 말과 이야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부적절한 외도행위로 인하여 위축되거나 도피적 모습을 보이면서 적절한 감정표현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외도 피해자들 못지않게 외도 행위자들도 사태수습에 소극적이 되거나 부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외도 피해자에게는 큰 상처와 아픔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 책임이 외도 피해자에게 없다 하더라도, 외도 피해자는 배우자의 외도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혹 주변 사람들이 배우자의 외도행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언급을 할 때에 한편으로는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에, 대인기피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외도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매우 소극적으로 되거나 두문불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배우자의 외도사건과 직면을 했다면, 외도 피해자들은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표현 속에서 적절성과 부적절성을 분별하고, 비록 배우자 외도행위로 인하여 피해와 아픔 그리고 상처를 받았다고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응은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이혼을 선택할 경우, 외도 행위자와 분리는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이혼 후에 더욱 더 큰 혼란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 싶다면 이혼여부와 관계없이 배우자 외도사건 후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것에는 외도 행위자들도 마찬가지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의 외도사건은, 그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사건이다. 그렇다고 외도 피해자나 외도 행위자가 감정을 억압하는 것은, 더 큰 부작용과 후유증에 빠질 수 있다. 비록 배우자의 외도사건으로 인하여 부부에게는 혼란과 위기가 닥쳐왔지만, 이러한 혼란과 위기도 잘 극복하면 더 나은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배우자 외도로 인한 아픔과 상처는 극복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