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포기의 심리

공진수 센터장 2018. 6. 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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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그리고 부부와 가족들 중에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말은 하면서도 변화에 대해서는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의 내면에는 포기에 대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의 대표적인 이유를 손꼽으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포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사람이 환경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렵고 힘들게 되면, 생각하고 인지하며 행동하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강화가 된다. 그러다 보니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라고 먼저 걱정부터 한다.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불안이란 두려움과 비슷한 의미이지만, 근거 없이 가지게 되는 무서움을 불안이라고 하니, 예기불안을 굳이 다시 해석하면 근거 없이 미리 걱정부터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되었든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하다가도 실패를 하지 않았는데 포기부터 하는 것은, 바로 예기불안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한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등등으로 포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감정이 강한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시험을 포기한다. 시험을 보지 않았으니 시험에 떨어지는 좌절감과 패배감은 생기지 않지만, 시험을 보지 않았으니 더 좋은 기회도 역시 획득하지 못하는 결과에 빠지게 된다.


상담치료의 현장에서도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센터를 방문하기 전에 전화문의부터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하면서 분노하거나 눈물을 흘린다. 이럴 경우 개인이든, 부부이든 그리고 가족이든 '상담치료를 받아보시죠?'라고 권하면, 말로는 '생각해 볼게요!' 하고서는 그냥 넘겨버린다.


그래도 이들 중 나중에 더 힘들어지면 다시금 연락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러한 분들에게 지난 번 문의시 상담치료를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물어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없었다고 말을 하거나 경제적 부담이 되어서 그랬다고 하거나 시간이 나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은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그들의 내면을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바로 '상담치료를 받고서도 변화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고백한다.


그러니 우리는 매순간 이러한 두려움을 이기고 극복하며 살아가야 한다. 세상사가 나의 뜻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겁을 먹거나 불안해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비슷하다. 다만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짓거나 결론을 내어 놓는 것은 바람직한 삶이 아니다. 그리고 혹 한 순간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고 해서 파국과 파멸이 다가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실패와 좌절 속에서 더 지혜롭고 더 이상 실패와 좌절을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면, 당신의 삶은 더욱 승화되는 삶, 성숙해지는 삶이 될 것이다.


혹 당신의 마음 속에 이런 저런 포기에 대한 유혹이 자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좌절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치료하고, 극복하며, 성공과 성취의 자리로 나아간다면, 당신의 실패와 좌절에 대한 두려움은 더 이상 두려움으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 그리고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혼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상담사와 같은 코치를 옆에 한 명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