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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출장을 가려고 인천 연안부두를 간 적이 있다. 발권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중년으로 보이는 몇 분이 나의 주변에 앉아서 출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중년 부인들이 배우자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분이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서 다양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직업병인지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먼저 배우자에게 불만을 토로한 분 다음으로 다른 분이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서너 명이 비슷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불만이라는 것이 얼마나 전염력이 강한가를 느끼게 되었다. 문제는 불만이 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언어에는 힘이 있다. 그래서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식민지를 점령할 경우, 지배국의 언어를 사용하게 한 것도 바로 언어의 힘을 알기 때문에 벌어진 정책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록 함께 하는 사람들이 대화의 주제를 배우자에 대한 불만으로 초점을 맞추었지만, 정작 불만을 토로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불만의 표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은 말한대로 살고, 사는대로 말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니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다른 사람에게 토로하게 되면, 묘하게도 불만이라는 마법에 스스로 말려드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뱉어놓은 말 때문에 배우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것에 한계가 생길 수도 있고,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만을 보려고 하는 경향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서서히 적신호가 생기게 된다.
어느 누구나 공과가 있듯이, 배우자에게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공존함에도 불구하고,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면만 보게 되는 편향적 시각과 관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배우자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과 유유상종을 하면서, 점점 이러한 경향은 강화가 되어 버리고 만다. 나중에는 배우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불만의 전염력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면 못지않게 긍정적인 면도 함께 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두 가지 관점을 잘 바라보는 사람들을 가리켜 통합적인 사고를 한다고 한다. 따라서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일수록 현실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관계 속에서의 불만은 여차하면 오해를 하고 실수를 하는 지름길이 된다. 배우자에 대해서 불만이 없을 수는 없으나, 지인을 만나면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면, 당신의 내면에 배우자를 통한 상처가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처는 불만을 토로한다고 해서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만을 토로하면 할수록 불만만을 하는 경향만 강화가 된다. 그러니 당신이 혹 이런 성향이 있다면, 내면의 상처를 치료받기 바란다. 그래서 인지적 오류는 없는지, 생각의 왜곡은 없는지, 관점의 편향성은 없는지 등등에 대해서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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