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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의 수채화 전시회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지인의 수채화 전시회 말고도 다른 전시회가 다른 공간에서 있었다. 지인이 다른 전시회도 한 번 관람해 보라고 해서 어떤 전시회장으로 들어갔더니, 두 명의 화가가 한 공간에서 개인전을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화가의 그림을 보니 무엇인가 색채가 독특했다. 무엇인지는 모르나 어떤 색이 부족한 그림들이 2-30여점 걸려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림을 참 독특하게 그리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내가 본 그 화가는 색약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마도 적색약이 있는지 그림 속에는 적색과 녹색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 전시회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색약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약점일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약점을 오히려 자신의 특징으로 사용한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지인도 그 화가의 그림을 보고서 어떻게 이런 색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색약이기 때문에 바로 이런 색을 만들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약점을 약점으로 생각하고 그 약점을 버리려고 한다. 아울러 약점을 숨기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약점 중에는 오히려 잘 발달시킬 경우, 그것이 그 사람의 특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예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말수가 적은 사람이 경청을 잘 한다면, 말수가 적은 것이 결코 약점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노력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 약점을 자신의 특징으로 만들어 보라. 이러한 것을 심리에서는 승화라고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바로 승화의 한 예이다. 주먹을 잘 사용한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격투기 선수가 된다면 그것 역시 주먹을 승화시키는 삶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에게 약점이 있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약점이 있다. 공부는 잘 하지만 스포츠는 잘 못한다든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는 잘 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발표에 대해서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약점 하나 정도 있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대신에 자신의 약점을 특징으로 만드는 지혜를 가져 보자. 즉 승화의 삶을 살아보자. 앞에 언급한 색약 화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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