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과거를 분석하되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공진수 센터장 2018. 7. 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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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에 오시는 많은 분들의 요구는 지금 그리고 여기부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이런 분들에게 지난 과거를 한 번 돌아보자고 제안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제안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을 하거나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미 다 지나간 과거를 왜 돌아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을 보이는 분들은 과거의 삶에 대해서 부끄럽거나 수치스럽거나 괴로웠거나 고통스럽거나 아픈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난 과거를 다시금 반추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고 힘들어 한다. 그런데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과거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지난 과거를 다시금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당신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시간이 누적되어서 현재의 당신을 만든 것이기에, 지난 과거의 삶을 알아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기초정보로 활용이 되어야 지금 그리고 앞으로에 대한 조언과 계획 등을 통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것에 대해서 힘들어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었던 좋지 않았던 경험에 대해서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고, 이러한 성향을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경우, 앞에 언급한 성향을 가진 분들은 배우자나 자녀들도 자신과 같이 안좋은 일에 대해서 빨리 망각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망각이라는 것이 해결책의 하나일 수는 있지만, 쉽게 망각하게 되면 동일한 실수와 실패를 맛볼 수 있고, 그것이 다시금 개인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상처와 아픔이 된다는 것을 간과한다면, 과거에 대한 분석을 소홀히 함으로써 겪게 되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과거를 분석해야 한다. 다만 과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을 뿐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가난했다고 해서 그것을 숨길 이유는 없다. 다만 그것 때문에 풍요로운 지금에도 과거에 대해서 묻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과 비슷하다. 과거에 당한 상처 때문에 지금도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 한다면, 그것이 바로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성향이라면 비록 망각의 세계로 과거의 사건을 넣으려고 했을지언정, 사실은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난 과거 속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을 힐링하고 싶다면, 과거의 부끄럽고 수치스러우며 아프고 괴로운 것을 숨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용기와 자신감으로 자신의 과거를 분석해 낼 수 있다면, 과거의 상처와 아픔은 더 이상 상처와 아픔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더군다가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으로 느낀 부분이 있다면, 더 이상의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이 되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경지에 오를 때, 우리는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과거의 삶으로 인해 현재에도 아픔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과거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배움과 깨달음을 얻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으라. 만약 이러한 것이 혼자의 힘과 노력으로 불가능하다고 느낀다면, 이 때가 바로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외부적 도움을 받을 때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담치료의 과정 속에서 과거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더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익히라.


아울러 지난 과거로부터 집착하는 삶을 당신이 살고 있다면, 이것 역시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집착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배우고 익히라. 과거에 집착하는 삶은 영원히 현재를 살지 못하는 삶으로 연결이 되나니, 과거의 분석과 과거의 집착을 구분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