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궁금한 것과 두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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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것은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슷하다. 사람들이 상담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도 결국은 자신에 대한 관심의 모습이 많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궁금증 못지않게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을 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면서도 자신이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임하는 내담자들을 보면,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혹 설문지라도 할려고 하면 자신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하고 질문도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잘 알수록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자신이 들 수 있는 힘의 세기를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조금 다를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무리하게 일을 할 경우가 많지만, 아는 사람은 지혜롭게 할 수 있다. 50 킬로그램까지 들 수 있는 사람은 100 킬로그램의 물건을 두 번에 나누어서 옮길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힘 세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100 킬로그램을 한꺼번에 옮기려다가 무리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은 일, 대인관계, 삶 등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적당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잘 알았어도 하지 않을 실수와 무리수를 피할 수 있었는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 보니 벌어지는 실수와 무리수로 인하여, 자신과 타인 혹은 가족 등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를 볼 때,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잘 알수록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계발하려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생길 수 있고, 또 위에서 든 예처럼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지혜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누적될 때 우리는 자존감도 향상되고, 만족감과 행복감도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두려움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자신을 아는 것에 소홀히 한다면,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혹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은가? 아니면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에 두려움이 더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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