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익숙함의 양면성

공진수 센터장 2019. 1.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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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는대로 행하는 것보다 익숙한대로 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위급한 상황이나 이성이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익숙한대로 행동한다. 요즈음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느끼는 것 못지않게 음주운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법이 약한 부분도 있겠지만 술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의 익숙함 때문에 변화가 적은 것 같다.


익숙함이란 우리를 편안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에는 분위기를 익히고, 동료들을 알아가면서 적응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하게 되면 안정감을 준다. 회사에 가는 것이 두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익숙함이 주는 이익이다. 그런데 익숙함은 좋은 쪽으로만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도둑질을 자주 하다 보면 도둑질과 익숙해지고, 거짓말을 자주 하다 보면 거짓말과 익숙하게 된다. 외도도 자주 하다 보면 외도와 익숙해져서 무엇이 잘못인지 잘 구분하지 못한다. 폭력도 마찬가지다. 자기 합리화에 빠져서 모든 잘못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아니면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한다.


음주운전도, 음주폭력도 모두 익숙함이 가져오는 폐해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고 나면 큰 소리만 친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노라고 공언을 한다. 자신의 익숙함에 대해서 깨닫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외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이루어지는 것인양 믿는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언한 것만 되내이면서 자신을 변호하고 자기를 합리화한다. 따라서 각종 부적절한 언행 후 상담이나 치료를 권하는 것은, 바로 부적절한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벌어지는 외도, 폭력 등은 익숙함의 중독성이 강하다.


따라서 한 순간 후회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해서 말대로 잘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익숙함의 구심력이 원심력보다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말만 되내인다고 해서 익숙함의 구심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정적 익숙함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과 노력을 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꾸준히 할 때, 우리는 부정적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극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혹 당신에게는 어떠한 부정적 익숙함이 존재하는가? 혹 당신의 가정에서는 어떠한 부정적 익숙함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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