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원인도 모르고 다투는 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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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해 보면 많은 부부들이 원인도 모르고 다투며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고 의아해 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다시금 정리해 드리면 많은 부부들은 현상을 두고 다투고 싸우지만, 정작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다투며 싸운다는 것이다.

'설마 그럴리가...' 하고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의 주장은 나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다 보면 이해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나의 예가 100 퍼센트 딱 맞는 것은 아닐지 모르나, 개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이런 사람들의 경우, 몇 가지의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개나 강아지는 위험한 동물이라고 학습된 사람들이다. 둘째, 개나 강아지와 안 좋았던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찌 되었든 두 가지 경우가 다 개나 강아지에 대해서 긍정적 느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개나 강아지에 대해서 거리감을 둔다. 그런데 배우자가 개나 강아지를 키워보자고 한다면, 개나 강아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어떨까? 일단 배우자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보다는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면 개나 강아지 한 마리 키우는 것으로 부부간에도 다툼이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럼 부부는 배우자에 대해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하다고 다툴 가능성도 높다. 아니면 개나 강아지를 키우자고 한 사람이 포기하는 방법으로 일단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자의 경우, 부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다툼의 원인이 개나 강아지에 대해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부부에게 다툼이 자주 있고, 싸움이 자주 있다면, 현상을 보기보다는 그 진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진짜 원인은 원가족 안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부부갈등이나 부부다툼이 빈번하다면, 그 원인에 대한 부부상담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벌어지는 현상만 바라보고 소진되는 삶만 살 수 있다. 그러다 지쳐 버리면 포기하고 살거나 이혼을 선택하는데, 원인만 제대로 알고 대처했으면 줄일 수 있었을 시행착오를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바로 현상만을 바라보는 삶이다.

다툼과 싸움이 없는 부부는 거의 없는데, 그 원인까지 파악하고 살아가는 부부는 적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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