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부부상담을 하면 무슨 효과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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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부들이 갈등 속에 살아가는 것은,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10년을 혹은 20년을 같이 살아도 모를 수 있다. 그럼 무엇을 모른다는 것일까? 그것은 나를 만나서 결혼 전까지의 삶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파편적인 앎이다.

그럼 당사자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알까? 그렇지 않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2 퍼센트를 알면, 성자라는 말을 듣는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 혹은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성찰과 자기분석이 필요한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분석하며 살까? 살기 바쁘다 보니 그 때 그 때 닥치는대로 살고, 익숙한대로 산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배우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며, 이런 부부에게 갈등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적이거나 무관심일 것이다.

따라서 부부갈등이 있다며 전화문의 하는 분들에게 부부상담을 권한다. 그런데 이런 권유 앞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는 부부상담을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는 것이다. 그렇다. 부부상담이라는 것이 의사들처럼 약이라도 손에 쥐어주며 한다면, 눈에 확 들어오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인데, 말로만 그리고 상담으로만 부부의 갈등을 해결한다고 하니, 의심과 의구심이 들 것 같기도 한다.

그런데 상담이라고 하는 것은 수다와 뒷담화 그리고 넋두리가 아니기에,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분석하며,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평소에는 오해하고 왜곡 되었던 부분들에 대한 교정과 변화가 일어나면서, 부부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그동안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일어났던 갈등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것을 쉬운 말로 깨달음이라고 한다. 인간은 아는대로 살지 못하는 속성이 있다. 그것보다는 익숙한대로 사는 속성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이 굳어지게 되면, 그것을 성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습관은 태어나서 그리고 자라면서 서서히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기에, 자신의 습관에 대해서 일부분은 알지만 많은 부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 중에는 억압과 결핍 등과 같은 상처와 맞물린 습관들도 있다. 문제는 상처와 맞물린 습관은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주는 습관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자신의 이러한 습관에 대해서 무감각하다. 왜냐하면 익숙함이 주는 효과이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혹은 좋든 나쁘든 관계 없이, 익숙함이 주는 효과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욕구가 다를 수 있고, 이러한 욕구에 불만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태도도 다를 수 있다. 결국 이런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왜 이런 다름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면, 그 부부는 작은 문제 앞에서도 갈등을 보이고, 오해가 미움으로, 미움이 증오로 바뀌면서 결국 관계의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갈등이 있다면 혹은 심하다면,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성찰과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앎과 깨달음의 시간이 없다면, 그 부부는 낙원에서도 다투고, 싸우며, 갈등을 만들고, 상처를 주고 받을 것이다. 부부상담은 이런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본질에 대해서 접근을 하며, 문제의 핵심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아울러 부부에 앞서 부부 개인의 참자아를 파악하는 시간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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