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자기분화가 되지 않은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9. 4.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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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어떤 경우에는 전화로, 다른 어떤 경우에는 익명 채팅으로 접촉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문제 덩어리 속에서 나오지 못하거나, 반대로 문제 덩어리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분화라는 것은 사고와 정서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분화수준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도 높지만, 상황대처와 대인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통합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분화는 원가족 안에서 살면서 가족분화가 잘 된 사람들일수록 분화수준이 높다.


그렇다는 것은 가족분화가 잘 안된 사람의 경우, 자기분화수준도 원가족의 분화수준에서 머문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많은 집일수록 가족분화가 잘 안 되어서, 권위주의적인 부모나 가부장적인 부모 아래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자존감 낮은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익히는 악순환에 빠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의 비위를 맞추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 분노조절장애자가 되는 경우도, 가족분화수준이 낮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 될 경우, 자신과 비슷한 자기분화수준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결국 이러한 것이 원인이 되어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아울러 이런 가운데 자녀가 태어나면, 다시금 자존감 낮은 자녀양육과 가족분화가 낮은 가족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불행을 자녀들에게 전수하기도 한다.


그러니 자기분화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자기분화수준이 낮은 부부가 당신이라면, 부모가 당신이라면, 상담 등을 통해서 자기분화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기분화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대화와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감정과 이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화가 나면 갑자기 폭발하거나, 우울감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등 감정의 지배 속에 빠지기 때문에,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가정 밖에서는 선한 사람, 착한 사람, 괜찮은 사람처럼 언행을 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외부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풀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결국 가족 안에서의 삶은 매우 불안정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원인이 되어서 결국 부부의 삶, 부모 자녀의 삶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은 점점 줄어들면서 자존감 없는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다시금 강조하지만 자기분화는 매우 중요하다. 혹 당신의 자기분화수준이 낮은 것 같다면, 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통해서 자기분화수준을 향상시키기를 바란다.


상담센터 등에는 자기분화수준을 체크하는 설문지 등이 비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설문지를 통해서 당신의 자기분화수준을 일차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고, 여기에서 낮은 자기분화수준이 확인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상담치료도 가능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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