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외도부부는 왜 분노하는가?

공진수 센터장 2019. 5. 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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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외도사건이 벌어지면, 처음에는 외도 피해자가 분노한다. 그러나 이러한 외도사건을 잘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외도 행위자가 분노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의 또 다른 모습이 바로 외도의 재발이다. 그러니 부부 사이에 외도가 벌어졌다면, 분노가 생기는 것은 지극히 정상반응이나 빠르게 분노치료부터 해야 한다.


그럼 왜 외도부부에게는 분노가 일어나는가? 그것도 외도 행위자까지?


일단 외도사건이 일어나면, 외도 피해자의 경우 배신감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믿었던 배우자에게 당한 배신감, 그리고 외도기간동안 자신은 속임을 당했다는 배신감 등등 다양한 배신감이 외도 피해자의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러한 감정은 이런 배우자를 선택한 자신에게까지 향해서 자존감이 하락하고,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게 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배우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고 수시로 "왜?"라는 질문으로 모든 부부의 대화는 외도로 몰입되게 된다. 기승전하다가 외도로 빠져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점점 이어지다 보면, 외도 행위자도 분노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외도 행위자의 경우,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외도 행위자는 외도 발각 후 다양한 감정이 생기지만, 그 중에서 수치심이 가장 강한 감정으로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그런데 외도 피해자가 "왜?"라면서 외도에 대해서 추궁하기 시작하면, 죄책감도 들고 두려움도 생기지만 수치심이 자극받게 된다. 사람에게 있는 감정 중 가장 힘들다는 수치심은 비록 외도 행위자가 외도라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힘든 감정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 행위자도 분노하게 된다.


그럼 이런 상황이 되면 부부는 점점 부적절한 감정과 행동의 악순환에 빠진다. 외도 피해자는 외도 행위자를 적반하장식으로 나온다고 하면서 더욱 더 공격하고 비난하며, 외도 행위자의 수치심을 자극하게 된다. 결국 이혼하자고 하거나 또 다른 외도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외도 피해자가 자극하는 수치심에 대한 보복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외도와 직면한 부부는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감정을 치료하고,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서 질문하는 등의 합리적인 언행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지난 과거에 몰입해서 언제? 어떻게? 무엇을? 왜? 등등의 부적절한 질문으로 나날을 보낸다면, 말은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부부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외도 피해자의 경우, 배신감 등으로 생기는 분노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토로하고 공감을 받아야 치료가 되는데, 이러한 것을 외도 행위자를 붙자고 하는 것은 결코 지혜롭지 못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배신감 등의 감정을 토로할 때마다 외도 행위자는 수치심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외도부부가 왔을 때 초반에는 각각 개인상담을 한다. 바로 배신감과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조절범위 안으로 들어오고, 3자 상담을 했을 때 부적절한 감정에 몰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위에 적은 내용들은 외도부부와 관련된 일부분의 정보이다. 그럼에도 도움이 되었다면 그리고 당신의 부부가 외도와 직면을 했다면, 주변의 외도 관련 상담센터를 노크해 보길 바란다. 단 외도 피해자나 외도 행위자 중 한 명만 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그 관심 있는 분부터 상담의 도움을 받으라. 부부가 함께 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상담의 필요성을 먼저 느낀 사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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