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무엇 때문에 상담을 주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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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글을 적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몇 자 적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상담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의 현장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은 낮은 자존감의 원인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상담을 받을 경우 다음과 같은 감정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내가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지 않을까?

뭐 이 정도의 문제로 상담까지.....

나는 정상인데...

나에게는 문제가 없어! 등등

그런데 상담이라고 하는 것은, 당신이 이상하고 비정상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아니고, 개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받는 것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즉, 당신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굳이 심리상담을 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심리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웬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거나 인간관계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셋팅되어서 태어난다. 그런데 살면서 이렇게 저렇게 아픔과 상처를 받다 보면, 문제해결능력 부분에서 장애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비정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문제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이러한 기능저하는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스트레스와 곤욕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미해결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어느 순간 이러한 미해결문제가 과부하되어 버리고, 이런 상황과 직면하게 되면 감정도, 생각도, 행동도 잘 기능하지 못하는 역기능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삶의 질은 떨어진다. 따라서 심리상담이란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간관계 그리고 의사소통을 배우고 익히는 등의 훈련을 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다가올 수많은 어려움을 미리 예방하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그러니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당신이 이상하거나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그냥 해결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아프면 병원을 가듯이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그리고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상담사를 만나서 새로운 출구과 길을 모색하면서, 삶의 패턴을 바꾸는 과정이 바로 심리상담이다.

혹 오늘도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행동적 어려움과 아픔 그리고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당신인가? 그리고 이러한 해결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심리상담의 문을 두드려라. 문을 두드릴 때 열린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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