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왜 사람들은 분노를 억압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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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매 순간마다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고, 안전함을 맛보기 위한 선택과 결정을 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의 경험을 하게 되면,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데, 분노와 관련해서 그런 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어릴 때 화를 내도 짜증을 내면서 부모와 밀고 당기기를 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얻는 것이 불안전함이라면, 사람들은 그 때부터 화를 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고, 자신을 보호코자 화를 억압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에 화가 올라오면 억압부터 하고,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일반화를 하게 된다. 그런데 화라는 것이 억압을 한다고 해서 잠시동안은 사라질지 모르나, 이러한 행위도 오랜 시간동안 지속이 되면, 작은 화가 큰 분노로 더욱 커지는 역효과에 빠지게 된다.

아울러 화라는 것도 하나의 감정표현 방식인데, 적절한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화를 억압하다 보면, 적절한 표현능력이 발달되지 않는 부작용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억압한 화는 점점 커지고, 그 커진 화가 통제되거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더 큰 화가 되어서 화를 내는 사람이나 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억압에 능숙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만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억압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녀의 감정을 잘 억압하는 부모들을 만나 보면, 그들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 감정 억압에 대한 학습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감정은 억압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상담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탐색하고, 그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 등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억압적이었던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자신도 타인도 억압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잘 기능할 때, 사람들은 화를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더라도 상처와 아픔이 생기지 않는 화의 표현, 대인관계와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화의 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도 적절하게 해소하고 타인의 감정도 공감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린 시절 감정에 대해서, 특히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억압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나중에 심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잘 억압하고, 타인의 감정도 잘 억압하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그 억압에서 벗어나는 심리상담을 꼭 받기를 바란다. 삶이란 이런 억압만 줄여도 살만하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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