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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상담을 해 보면, 그동안 결혼생활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결혼생활이 이혼으로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더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이 바로 삶과 죽음일 것 같다. 천년만년 살지도 못하는 인간인데, 수많은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과 비슷하다.
결혼도 언제든지 이혼으로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부부들은 이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산다. 그러다 어느 날 외도나 폭력,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혼을 외치는 배우자가 나타나면, 매우 당황해 하고 분노한다. 바로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만, 이혼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가 일격을 당하고 당황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결혼이 있으면 이혼이 있을 수 있다. 그러기에 결혼을 하면서 이혼의 아픔과 고통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혼생활을 잘 해야 한다. 결혼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평소 결혼생활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건강하기 위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처럼...
그런데 결혼 후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부부는 매우 분주해지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관리는 부실해지기 시작한다.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감사한 일이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관리가 점점 부실해지면 그로 인한 부작용이 하나씩 생기게 된다.
부부의 의사소통은 점점 줄어들고, 부부의 정서적 상태는 점점 메말라간다. 그러다 외도와 같은 유혹이 생기게 되면, 머리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막상 행동으로는 외도행위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바로 결혼생활에 대한 관리부실이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리가 점점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이혼을 선택하는데, 마음에 준비도 없었던 이혼과 직면하게 되면서 많은 부부들은 당황과 혼란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러한 영향의 피해는 부부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있을 경우 자녀들에게도 미치게 되는 등의 불행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니 결혼을 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이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평소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너무 과한 것은 조금 줄이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부부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부실하게 될 때, 부부는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살아갈수도 있고, 이혼과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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