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결혼을 한다는 것은?

공진수 센터장 2020. 2.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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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이혼을 할 수도 있다는 말과 유사하다. 그런데 유한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듯, 결혼을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 부부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평소 부부관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게 된다. 결혼 전까지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상대방의 마음과 친밀감을 얻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이유로 관계가 서서히 멀어져 가는데에도 불구하고, '다 이렇게 살지 않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외도사건이 벌어지거나 이혼의 구실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준비도 없이 대안도 없이 이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당황스러운 상황이 바로 이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부부 사이에 위험신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간과하고 가볍게 여기다가 결국에는 파국을 맞이하는 부부들도 많다. 그러니 결혼을 한다는 것은 그리고 결혼을 했다는 것은 언젠가는 이별을 하겠지만, 그 이별이 이혼과 같은 이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 삶에 대한 소중함을 알듯이, 이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부부일수록 부부관계에 대해서 소중함과 함께 관리를 하게 된다. 결혼을 했으니 만사형통할 것이다, 이혼은 없다라는 막연한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만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면, 어느 한 순간 부부관계를 방해하는 요소가 생겼을 경우 대처능력도 떨어지지만, 평소 부부관계 관리가 안된 부부들은 이혼이 답인양 대책도 없이 이혼부터 하고 본다.


그리고 이혼 후 후회를 하거나 우울해 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혼할 당시에는 혼자가 되면 더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살아갈 것이라고 장담을 하지만, 이혼 후의 삶이 이혼 전의 삶보다 질적으로 더 떨어지게 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금 강조하지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이제부터는 만사형통이라는 것은 기대일 뿐, 실제로 만사형통이 되기 위해서는 부부관계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이런 저런 이유로 부부관계가 불안정하게 되었다면, 그 책임소재를 묻기에 앞서서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탐색해 보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면 부부상담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산다는 것은 죽음과 한 짝이듯이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이혼과 한 짝이라는 것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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