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우리 부부는 말이 안 통해요?!

공진수 센터장 2020. 2.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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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과 갈등 중에는,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부분도 많다. 그러다 보니 부부의 말수는 점점 줄어들고,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작용 역시 줄어들게 된다. 심지어 밖에서는 말을 잘 하는 분들도 집에 들어와서는 함구하거나 침묵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상대편 배우자는 화도 나기도 하고 약이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화도 내 보고 닥달도 해 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부부의 대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사실 부부나 가족들과의 대화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속이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대화의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밖에서는 어떻게 말을 잘 하느냐? 하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영혼 없는 이야기나 대화를 해서 불편해질 경우 헤어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그런데 부부나 가족은 그렇지 않으니 집에 들어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등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화와 소통을 원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 없다. 저 사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말을 이해나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의사소통을 하다 보면, 오해도 잘 생기고 상처도 잘 생긴다. 그래서 의사소통만 원활했어도 생기지 않을 갈등이, 의사소통의 서툼이나 부족으로 인하여 문제화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있는 한계는 대화하고 싶은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 보니 여기에서 오는 문제들이 더 많다. 특히 경청, 공감 등에서도 어려움을 느끼지만, 이러한 것을 떠나서 기본적인 대화의 기술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에 대해서도 탐색이 잘 안 되고, 타인의 느낌과 욕구에 대한 탐색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러다 보니 부부나 가족 사이에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 불편함, 어색함 등이 있고, 점점 대화의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가족들의 불만, 배우자의 불만에 대해서 힘들어 하고, 힘들어 하다 보면 더 밖으로 돌거나 자신의 감정의 공허함을 채우고자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부부 사이에 말이 안 통하거나 대화와 소통이 어색하다고 한다면, 대화에 대한 부분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러한 것은 부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부의 대화 그리고 가족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부부대화와 가족대화가 서툰 분들은 원가족 내에서도 대화와 소통이 서툰 상관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하여 이러한 패턴을 대물림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당신의 부부는 얼마만큼 대화와 소통을 하는가? 그리고 말이 잘 통하는가? 한 번 탐색을 해 보라!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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