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외도 행위자의 이미지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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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다. 코가 어떻고 눈이 어떻고 하는 부분도 기억을 하지만, 그 사람은 따뜻한 사람, 까칠한 사람 등등 이미지를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다.

부부도 그리고 가족도 마찬가지다. 함께 살면서 보여지는 겉모습보다는 이미지를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지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더라도 이미지를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 자녀들이 부모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것을 더 많이 느낄 것이다.

그런데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의 경우,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 같다. 그동안 다정다감했던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했을 때, 갑자기 충격을 받고 새로운 부정적 이미지가 외도 피해자의 뇌리에 각인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모습은 천사였다면, 외도 이후의 모습은 악마와 같은 이미지로 각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외도와 직면한 부부들은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괴로움과 고통의 시간을 갖는다. 외도 사건 인지 후 들어온 부정적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고, 계속 떠오르면서 외도 부부를 괴롭히는 것이다. 특히 외도 피해자는 이러한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지만, 생각처럼 쉽게 이러한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외도 행위자를 바라 볼 때마다, 계속 고통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럴 때마다 우울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는 등 감정의 기복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바로 이미지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는 것이다. 그런데 외도 행위자는 이러한 것은 알지 못하고, '앞으로 잘 할게' 또는 '그냥 퉁치는 셈 치고 잊으면 안돼' 혹은 '사과했는데 왜 자꾸 거론하는거야!' 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기도 한다.

외도 행위자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도 피해자가 질질 문제를 끌고 있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자신은 사과도 했고 새롭게 살려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 '너(외도 피해자)가 그러니 더 문제다' 등등 효과도 없고 의미도 없는 말로 자신을 변호하거나 방어를 하면서, 외도 피해자에게 아픔과 상처를 더 주게 된다.

그러면 그럴수록 외도 피해자에게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는 더 강화가 되는데,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입장만을 되내이는 외도 행위자도 있다. 바로 이미지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혹 이 글을 읽는 외도 행위자가 있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깨닫고 조심하시는 것이, 부부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좋을 듯하다.

아울러 외도 부부의 상담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다시금 긍정적 이미지를 머리와 마음 속에 자리하도록 도와드린다. 이를 위해서는 외도 행위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라는 것은 시각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각적인 변화를 주어야 한다. 즉, 삶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첫 단추는 외도 피해자가 힘들어 할 때 위로와 격려뿐만 아니라, 상담치료를 받도록 배려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상담치료에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다시금 말씀 드리지만 사람에게는 이미지라는 것이 있고, 이러한 이미지가 왜곡되거나 오류가 벌어졌을 때에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외도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말로만 '잘 할게'가 아니라 잘 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거나 새롭게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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