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중독가정의 상호의존성

공진수 센터장 2020. 12. 13. 16:37

전화문의 : 070-4079-6875

유튜브채널방문 : www.youtube.com/channel/UCoLaPiePiyqfmNA6QUQanqQ?view_as=subscriber

상담신청서 : https://forms.gle/YDiJ233VL2QPhuLH6

 

오늘은 중독과 관련된 내용을 하나 다루어 봅니다. 가족 중 어떤 구성원이 중독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가족들은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 중독이 행위중독이든 물질중독이든 관계 없이 말이죠. 그래서 가족들이 중독이라고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수없는 잔소리와 중독을 끊어내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여기에는 엄청난 에너지의 소진과 함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노력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자가 이러한 증상을 쉽게 끊어내지 못하게 되면, 가족들은 결국 포기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이혼이나 별거 혹은 가족 안에서 완전히 왕따를 시키는 경우죠.


이 과정에서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현상이 벌어집니다.
바로 상호의존성.

 

보통 중독자나 폭력적인 가정에서 함께 사는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을 말하죠. 이러한 증상은 배우자에게 고통을 당해서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본질적인 상처를 가진 분들이 자신이 도와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죠.

 

무슨 이야기냐 하면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대상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 만나게 되는 경우인데요, 이런 사람들은 배우자을 구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자신의 인생을 고통으로 몰아 놓고 사는 사람들이죠.

 

이들은 자신이 도와주고 걱정해 주고 함께해 주면, 배우자 스스로 잘못을 깨달은 다음에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런 분들은 묘한 신념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 예를 들면 경제적 문제, 중독문제, 외도문제, 시월드/처월드 문제 그리고 폭력문제  등등 모든 문제를 자신의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죠.  

 

다른 면에서는 자신의 희생 과정 속에서 자신이 가치 있다는 사람으로 스스로 느끼기 위해서 애를 쓰며, 자신이 이러한 희생적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배우자의 중독 등 문제를 해결하거나 회복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배우자로 하여금 중독 등의 문제에 더욱 빠지게 만들죠. 이런 분들은 이혼한다고 해도 또 다시 비슷한 성격의 파트너를 만나서 재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패턴을 본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패턴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혹 배우자의 중독이나 외도 등으로 고통과 아픔을 겪으신다면, 피해자가 더욱 더 희생하고 희망고문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상호의존적인 부분은 없는지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역기능적인 가정이 되고, 그 안에서는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정신적 문제들이 발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디 참고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