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누가 상담에 임하는가?

공진수 센터장 2020. 12. 14. 12:48

전화문의 : 070-4079-6875

유튜브채널방문 : www.youtube.com/channel/UCoLaPiePiyqfmNA6QUQanqQ?view_as=subscriber

상담신청서 : https://forms.gle/YDiJ233VL2QPhuLH6

 

동행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지도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처음에는 '동행심리치료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원을 하였으나, 치료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몇 년 전 이름을 '동행심리상담센터'로 바꾸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상담하거나 치료하면서 보낸 시간이 며칠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차를 앞두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이 기간 동안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내담자도 도움을 받았겠지만,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담자의 모습 속에 담긴 나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며 자신을 성찰하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때로는 울기도 하면서 함께 한 시간이 그립고 감사하다. 그리고 연말이 다가오면 올 한 해 나와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그런 가운데 생각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사람들이 상담에 임하는가 하는 것인데, 오늘은 이 이야기를 잠시 적고 싶다.

 

1) 너무나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

 

이들에게는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관계적 등으로 일명 문제나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오랫동안 그 고통을 참고 인내하다 더 이상 인내하지 못하고 죽을 것 같을 때 상담에 임한다. 아쉬운 것은 그들의 고통을 오랜 시간동안 묵히고 있다 보니, 상담이나 치료의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정신적, 관계적 어려움이 있다면, 조기에 상담을 받으시길 권한다.

 

2)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

 

상담에 임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다. 자신의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부분을 노출해야 하고, 아픈 기억을 더듬어야 하며,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불행했던 시간을 반추해야 하는 등, 상담 초반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보고 싶지 않거나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부분에 대한 성찰, 탐색, 그리고 분석 등이 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용기가 없으면 상담에 임하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용기 있는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고 할 수 있다.

 

3)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

 

그 변화가 성격, 인지일수도 있고, 혹 불명료하다고 해도, 큰 틀에서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의 상담의 예후가 좋다. 자신을 잘 개방하기도 하지만, 상담사의 직면이나 코칭에 대해서도 잘 수용을 한다.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는 내담자이기 때문에 상담효과도 매우 좋다.

 

4)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이 상담에 임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법, 도덕, 그리고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끔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분들은, 법을 어겨가면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이런 부적절한 방법을 일단 제외하고 이야기를 한다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행복 추구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담도 자신의 행복 추구를 위해서 임하는 것이다. 매우 고차원적인 가치에 목표를 두고 상담에 임하기 때문에, 자기성찰이나 자기분석 등에 적극적이고, 상담 이후에도 차원 높은 상담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은 이렇게 4가지 정도의 상담에 임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류를 해 보았다. 혹 여러분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그럴 경우, 당신의 위의 항목 중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임하실지 한 번 생각해 보시는데에 참고하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