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외도피해자가 자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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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와 직면하게 된 피해배우자는 외도에 몰입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한 경우는 매우 병적이다. 하루 종일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기승전-외도만을 생각하고, 자기만의 상상을 하며,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쓴다. 이 중에는 행위배우자로부터 들은 내용이 있고, 나머지 누락된 부분은 피해배우자의 상상과 추측이 채우는 방식이다.

 

나는 이런 경우, 피해배우자에게 외도 내용에 몰입하고 집착하기에 앞서서, 자신을 분석하는 것부터 해 보자고 제안을 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부디 외도 피해배우자의 경우, 나의 칼럼이 조금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럼 왜 외도피해자의 자기분석이 필요할까? 심지어 외도를 하지 않았는데, 자기분석이 필요한가?

 

그것은 외도피해자의 심리적 체질이 어떠냐에 따라서, 같은 외도라고 하더라도 극복하고 회복하는 탄력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여기 50 킬로그램 짜리 자루가 있다고 치자.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각각 이 자루를 옮겨야 한다고 할 때, 모두가 똑같이 힘들어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외도도 그렇다.

 

피해배우자의 심리적 체질에 따라서, 어떤 분은 더 힘들고 어떤 분은 덜 힘들기도 하고, 극복과 회복에 있어서도 차이가 벌어진다. 그런데 자기의 심리적 체질은 제쳐두고 외도 내용에만 몰입하고 집착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망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잠시 외도는 보류서류함, 미결서류함에 넣어놓고, 자신의 심리적 체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아동기, 청소년기 시절에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거나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중, 이 부분에 대한 치료나 극복, 그리고 회복이 되지 않은 분들의 경우, 배우자의 외도 앞에서 더욱 더 힘들어 하고, 극복과 회복에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분이 당신이라면, 심리적 체질 분석과 함께 체력을 먼저 기르고 외도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도문제에 대한 체감과 해결을 위한 에너지 소진이 매우 높아지게 되며, 외도문제를 겨우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문제해결 후 까무러칠지도 모른다. 일명 상처뿐인 영광을 얻는다고 할까?

 

그런데 이렇게 설명을 피해배우자에게 제시해도 자기고집과 아집대로 생각하며, 행위배우자의 외도행위에 대해서만 몰입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평소 일상생활이 단조로운 경우, 예를 들면 전업주부 같은 경우, 오직 외도와 외도내용에만 몰입하면서 사고와 생각은 한쪽으로 경도되고, 확증편향 속에서 파국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이런 분들은 인터넷에서 글을 찾아 읽어도 자기가 보고 싶은 글들만 본다. 파국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파국적인 글만 한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비관적인 글만 찾아 본다. 확증편향에 빠진 것인데, 자신이 확증편향에 빠졌다는 것 자체도 모른다.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인지적 오류가 생기게 되고, 정서적 불안이 가득차게 되며, 행동적으로도 위축되면서 활동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다시금 외도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점점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 바로 이런 대목이다.

 

그러니 외도와 직면을 했다면, 행위배우자는 물론 피해배우자도 자신의 심리적 체질과 체력을 분석받는 것이 먼저다. 외도에 대한 퍼즐맞추기는 그 다음에 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합리적, 통합적, 그리고 종합적인 퍼즐맞추기와 함께 외도에 대한 이해 및 해결을 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