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부부]가족 & 부부상담 중에 발견하는 성격장애

공진수 센터장 2021. 3.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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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신의 뒷통수를 직접 볼 수 없듯이, 자신에게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자신의 성격이다. 여기에 대해서 이론을 제기할 분도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우리의 성격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성격과 자신이 일체이고, 자신이 생각하는데로 자신의 성격을 해석하고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을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에 빠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나의 성격을 잘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성격이 되었든 타인의 성격이 되었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관찰하며, 해석하고, 수용하기 때문에, 정확히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심리 분야에 성격장애라는 것이 10가지 존재하는 것을 보면, 부적절한 성격으로 인한 장애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에 의해서 더 빨리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이러한 타인의 발견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좀 더 원만한 성격으로 혹은 좀 더 적절한 성격으로 변화를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결정이 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결혼 전이든 혹은 결혼 후이든 성격장애를 가진 배우자가 있다면, 그 여파가 그 사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상대 배우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자녀들이 태어나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의 제목처럼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문제가 문제인 경우보다 성격장애가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여기에서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의 경우, 자기의 가치관과 신념에 과도하게 충실하거나, 타인의 충고나 조언에 대해서는 거부하거나, 상담이나 치료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에는 저항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그러기에 성격장애가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어려움을 겪지만, 그 사람을 감싸고 있는 부부나 가족에게도 스트레스를 많이 주게 된다. 그래서 주변인들이 이런 분들에게 성격장애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상담치료 등을 권유하면, 극구 사양을 하면서 자신은 정상이고 괜찮은데 주변인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만든다고 저항을 한다.

 

그러나 성격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그 가운데에는 일반범주를 넘어서는 경우가 타인의 눈에 더 잘 보이게 된다. 따라서 주변인들은 이런 것을 보고 권유를 하는 것인데, 막상 당사자는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나쁘며, 뭔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두려움에 상담치료 등을 거부한다.

 

다행이 부부 사이든 가족 안에서 특별한 이슈나 에피소드가 생기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큰 충격이 될 만한 이슈나 에피소드가 벌어지게 되면, 그 때 성격장애는 큰 폭탄의 뇌관이 되어 버린다. 예를 들어, 외도와 같은 큰 충격적인 사건은 모든 피해배우자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큰 문제이다. 그런데 여기에 피해배우자가 성격장애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외도의 문제 해결에는 매우 어려운 장애물이 된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끝없는 의심을 한다.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참으며 행위배우자에게 의존하면서 심리적 병을 만든다. 회피성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앞뒤좌우 및 상하전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혼을 외치기 시작한다. 도피반응, 회피반응만 바라보는 확증편향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외도로 인한 충격, 그리고 외도문제 해결에 있어서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되는 언행을 하기도 하고, 성격장애는 더욱 더 부적절한 모습으로 강화가 되면서, 나중에는 작은 문제, 큰 문제 가리지 않고 자신의 성격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더 꼬이게 되는 경우도 잦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것에 대해서 상담사가 오래 시간 상담과 관찰 후 조언을 드려도,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성격에 대한 인정, 수용 등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에,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의 상담치료는 매우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이러한 성격이나 성격장애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원가족 문화로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것이 성격이고, 그 속에서 발생되어 강화되는 것이 바로 성격장애이다. 이 말은 배우자나 자녀의 변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결혼 전 성격장애를 가지고 결혼을 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어찌 되었든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 중에 발견하는 성격장애는, 상담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는 개인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배우자나 자녀 등을 포함한 가족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후손에게 부적절한 가족문화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