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자녀에게 있어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공진수 센터장 2021. 3.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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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있어서 어머니라는 존재가 중요하는 것은, 아동심리나 발달심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이러한 것은 방송이나 강연 등을 통해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보니, 귀동냥으로라도 알게 되어 잘 알게 되는 지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식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지식으로 남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해 보면, 불안정한 부부 혹은 가족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불안정한 대인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과거에는, 불안정했던 어머니와의 관계가 존재한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출생시 어머니와 사별하는 경우이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도 유산의 경험, 사산의 경험, 그리고 산후우울증에 빠졌던 어머니를 비롯하여, 임신 중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되었던 어머니의 자녀들 경우,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관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은 일명 가계도 분석이라는 것을 통해서, 내담자의 가계와 가족사를 탐색하다 보면 많이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가 어느 한 경우의 과일반화가 아니라, 많은 경우의 일반화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많은 가족상담사 혹은 가족치료사는 원가족에 대한 탐색과 함께,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어머니와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맺은 분들의 경우, 심리적 베이스캠프가 취약하기 때문에,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대인관계나 연인관계 속에서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집착하여 자신의 불안을 달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뭔가 불안하다 하면 먼저 파트너를 떠나 버리는 등의 패턴으로 연인관계, 연애관계뿐만 아니라, 결혼생활까지 불안정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먼저 도피와 회피를 보이기도 하고, 불안을 도피와 회피로 피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아니면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과 관심을 연인에게 과부하가 걸리도록 요구하거나 매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연인이나 애인, 혹은 부부는 수평적인 관계를 갖지 못한다.

 

결국 관계의 안정성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여기에 위험과 갈등의 변수가 될만한 사건이라도 발생이 되게 되면, 극복과 회복을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와 이별을 먼저 생각하면서, 분거나 이혼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피와 회피를 하려고 한다.

 

따라서 당신이 연애관계나 부부관계 안에서 불안정한 관계와 자주 직면을 한다면, 상대 파트너의 부정적 편향에 빠질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가족사를 탐색하고 그 안에서도 특히 어머니와의 애착관계가 어떠했는지를 먼저 탐색하는 것이 좋다. 원인이 당신 자신의 원가족에서부터 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파트너를 계속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이런 분들은 양가감정이 심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면서도 상대방을 밀어내는 등의 이율배반적인 태도와 자세를 갖기 때문에,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 불안정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결국 자녀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어머니와의 관계유지에 불안정함을 대물림하게 된다.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있어서 심리적 전초기지이자 베이스캠프가 된다. 어머니의 전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신뢰관계를 잘 만들고 유지하게 된다. 또한 각종 신경증에도 회복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와도 쉽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극복을 해 나간다.

 

그러니 결혼을 앞둔 예비 어머니들이나 이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경우, 자녀와의 관계에 민감한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혹 불안정한 어머니와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면, 뒤늦게라도 치료와 치유를 통해서 안정적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를 둔 분들도, 이러한 치료와 치유는 가능하다. 왜냐하면 치료와 치유는 어머니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으로부터 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당신의 아픔과 상처가 치료와 치유가 되면 좋고,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끊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