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칼럼

[가족상담]자녀들 앞에서 다투는 부부, 자녀들에게 학대가 될 수도

공진수 센터장 2021. 5. 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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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지만, 자녀들 앞에서 싸우는 부부(부모)의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아니 위험하다. 왜냐하면 자녀들에게 부부(부모)의 싸움은 공포의 현상이 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상처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부부싸움의 주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자녀의 입장에서 보면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학대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가끔씩 부모의 학대로 인하여 자녀의 생명을 잃는 소식을 접하는 요즘, 다양한 학대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그 중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체벌하거나 물리적으로 아픔을 주어서 상처를 주는 학대도 있지만, 이러한 물리적 학대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바로 정서적 학대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부부(부모)의 싸움은 자녀들에게 물리적 아픔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정서적 아픔과 상처를 남기는 정서적 학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부부싸움이 잦은 부부의 자녀들 중에는, 죄책감, 수치심, 우울감, 불안감, 그리고 분노조절 실패를 비롯하여, 비자살적 자해부터 자살충동까지 심각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다 보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또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며,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하락으로 인하여, 삶의 질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불안정한 가정 분위기로 인하여, 학업 후 귀가를 늦추거나 가출을 하거나, 집안에서 이런 저런 부적절한 증상으로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받는다.

 

그 중에서 (비자살적) 자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부모들이 자녀들의 자해행동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그 심각성을 잘 수용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심리적, 정서적, 관계적, 그리고 정신적 부분에 많은 문제와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과관계 중에는 부부(부모)의 싸움과 다툼, 그리고 갈등이 자리하고 있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더군다나 정서적 학대에 대한 인식부족과 이해부족은, 자녀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정서적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다양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겪지만, 정작 극복와 회복을 위한 상담, 그리고 치료 등에서는 빠져 있는 경우들이 많다. 분노를 통해서 폭발적인 성향을 보이는 자녀들은 그나마 겉으로 드러나는 것 때문에, 상담이나 치료에 대한 권고를 받을 수 있지만, 소극적이거나 침묵을 하면서 조용히 있는 자녀들의 경우, 순하다, 혹은 착하다는 잘못된 인식하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부(부모)들은 깨달아야 한다. 부부싸움이 자녀들에게는 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부부가 살면서 다투거나 싸우지 않을 수는 없더라도, 건강한 부부싸움과 다툼을 하거나, 아니면 적절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