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성격장애 부부들이 부부싸움을 하면

공진수 센터장 2021. 6. 20. 08:59

전화문의: 070-4079-6875

유튜브채널: www.youtube.com/channel/UCoLaPiePiyqfmNA6QUQanqQ

 

최근에 나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 중에는 성격장애 관련 글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특히,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성격장애를 가진 분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부부상담에서 자주 접하는 성격장애 내담자들을 보면, 왜 부부가 갈등과 싸움을 하는지에 대한 답이 어느 정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성격장애를 가진 당사자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스스로 비판하거나 자책을 하면서도, 자신의 성격에 대한 장단점을 잘 인정하지 않거나 조절하지 못해서, 스스로 아픔을 만들거나 고통을 만들기도 한다. 나는 이것을 '심리적 자해'라고 표현하고 싶다.

 

스스로 자신의 성격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들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성격장애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들인데, 이미 다른 글에서도 적었듯이 자기 스스로나 배우자에게 성격장애가 있다면(https://www.youtube.com/watch?v=8mmGmfOSw2U&t=76s), 그 부부나 가족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문제는 성격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상담치료에 임하는 경우, 스스로의 성격에 대한 관심과 변화에는 무신경한 채, '배우자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정작 자신 혹은 자신의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러한 부분에 대한 통찰과 성찰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희생양을 만드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격장애를 가진 부부들이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작은 문제로 큰 문제가 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무늬뿐인 부부로 살거나, 한 지붕 아래에서도 분거를 하거나, 결국 이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다고 하는데, 성격차이보다는 성격장애로 이혼을 한다는 것이 더 바른 표현일 것이다.

 

성격장애는 케이스에 따라서 치료가 쉬운 것부터 쉽지 않은 것까지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서 성격장애 극복에 대한 예후도 제각각이다. 다만, 자신에 대한 통찰과 성찰을 잘 하고, 개방성과 수용성이 좋은 경우, 그리고 자존감 등에서도 빠른 회복탄력성 등을 보인다면, 성격장애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파악하고 탐색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함께 탐색과 분석을 해 줄 상담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성격장애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형성되는 성격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자신도 모르게 형성되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성격장애에 대해서 익숙한 면도 있고, 스스로 자신의 성격에 흠이 없다고 믿을 경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 등에서 갈등과 불화, 불만과 불안 등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면, 다른 요인 못지않게 성격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 혹 이러한 의심이 부담스러우면 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부부가 동일한 패턴으로 부부싸움을 하고, 결론도 종결도 없이 흐지부지 되었다가 다시금 동일한 패턴으로 부부싸움을 계속 이어간다면, 성격장애 요인이 그 사이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만약 성격장애가 맞을 경우, 이러한 부분의 결혼생활에 대한 예후는 매우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부부가 같이 살더라도 삶의 질과 만족도는 떨어지고, 항상 이혼의 위기가 있으며, 부부의 자존감과 가족의 자존감은 낮아지면서, 작은 문제 앞에서도 쩔쩔매거나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희생양을 만들어서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의 원인이라고 회피하는 등의 부적절한 삶이 이어질 수 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성격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을 회피하고 방치하느냐, 아니면 일정 부분 외부의 도움을 받아 변화와 개선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선택과 결정일 수 있다. 바라기는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했다면, 그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성격장애와 같은 장애물은 되도록이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