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상담]남성의 갱년기

공진수 센터장 2021. 8.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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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갱년기가 있다는 것은 잘 아실 것이다. 그런데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설마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다만, 여성의 갱년기도 사람마다 다르듯이, 남성의 갱년기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다 보니 갱년기가 있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남성이 갱년기를 맞이하게 되면, 일단 생리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과 관련된 호르몬인데,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남성성과 관련된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줄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근육 조직의 손실이 벌어질 수 있고, 성기능의 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아울러 남성의 특징이 감소하는데, 예를 들면,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얼굴과 몸에 털이 적어지거나, 머리카락이 감소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남성다움에 대한 상실로 인한 두려움, 그리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아내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잔소리를 많이하거나, 불필요한 걱정과 염려가 많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남성의 갱년기로 인하여 마음이 울적하거나 불안하게 되면, 이러한 것을 상쇄시키고자 부적절한 언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외도이다. 외도를 통해서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는 경우, 그리고 자신의 우울과 불안을 잠재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여성의 갱년기와 비슷하게 남편의 갱년기에도, 화나 분노를 자주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은 갱년기와 관련 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그것의 반대 모습인 화와 분노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만약 남편이나 아버지가 갱년기 증상을 보이면, 남성의 갱년기보다 성격이 바뀐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성격보다는 갱년기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남성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을 감추려는 본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갱년기가 다가왔을 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러한 현상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보다 숨기려고 한다. 그리고 갱년기의 심리적 현상에 대해 인정과 수용이 되지 않을 경우, 얼토당토 않는 언행을 하기도 한다. 이미 언급한 외도가 바로 그것이고, 그로 인하여 황혼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남성의 갱년기에 대해 민감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남성 역시 갱년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 남성들도 인정하고 수용하며, 생리적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 당황하거나 거부하거나 회피하거나 도피하는 언행을 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심리적으로 힘들다면, 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리고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당신이 의지가 약하거나, 심리적으로 연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이, 마음이 힘들 때 심리상담을 받는 것은 수치도, 부끄러움도, 연약함도 아니다. 그냥 삶의 한 부분이고,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삶의 한 모습일뿐이다. 아울러 여성들도 남성들의 갱년기에 대한 이해와 함께, 남편이 혹 갱년기 증상을 보인다면, 거부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갱년기의 터널을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