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상담]외도행위자의 수치심

공진수 센터장 2021. 8.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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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 글에서 외도가 발각되면, 수치심을 자극한다고 했다. 수치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수치심은 태어나면서 가지게 되는 감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치심을 잘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수치심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이에 외도행위자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수치심도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남성 외도행위자보다 여성 외도행위자가 더 수치심을 느끼는 것 같다. 외도와 직면한 부부가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하게 될 경우, 남성 외도행위자들보다 여성 외도행위자들이 상담에 대해 더 저항적이다.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한 수치심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외도피해자가 남편일 경우, 외도행위자인 아내에 대한 분노가 더 클 수 있다. 왜냐하면 외도 발각 후 대처하는 방식에서 외도행위자인 아내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편이 외도피해자일 경우, 아내가 외도피해자인 경우보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남편이 외도피해자인 경우, 1)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에 소극적인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2) 자신의 속내를 누구에도 털어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우울하고, 분노하게 된다.

 

외도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외도행위자뿐만 아니라, 외도피해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수치심을 잘 다루지 못하게 되면, 그로 인한 이중삼중의 부적절한 증상들이 생긴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울감이 생길 수 있고, 분노가 생길 수 있다. 불안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죽고 싶은 경우도 있다.

 

바로 수치심을 잘 다루지 않고, 억압하거나 숨기다가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외도행위자의 수치심은 치료의 대상이다. 비록 벌어진 외도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한 수치심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간단히 해결할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혹자는 '수치스러움을 알았다면 왜 외도를 했느냐?'고 사후적으로 비난과 공격을 하지만, 이러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외도피해자의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은 필요하다. 지나간 일에 대해 과도하게 가정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외도와 수치심, 특히 외도행위자의 수치심으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거부하는 부부가 당신이라면,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보다 한 번의 수치심을 넘어서는 것에서 생길 수 있다. 부디 외도와 직면 후, 수치심 때문에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부부가 없기를 바란다.

 

아픔과 상처가 있는 곳에 치료와 치유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