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열등감이 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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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서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정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열등감이다. 일단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현상을 보인다. 이에 자존감이 낮다 보니, 자존감이 낮은 언행을 반복한다.

 

따라서 비상식적, 무상식적, 그리고 몰상식적인 언행을 연발해서 한다. 이러한 것에 대한 지적이나 코칭, 그리고 비난이 다가와도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동안 살면서 자존감 낮은 삶의 관성이 있다 보니, 쉽게 그 관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한다.

 

열등감이 승화되면, 자기계발이나 자기성장에 큰 동력이 된다. 그런데 열등감이 승화되지 못하면, 다양한 후유증과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월감을 가지려 하거나 힘을 가지려 하는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획득한 우월감과 힘을 가지고 일명 '갑질'을 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에게 힘과 권력이 주어지게 되면, 자신을 해롭게 하는 것과 타인까지 해롭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 이유는 그동안 열등감을 가지고 살면서 억압한 에너지가, 힘과 권력을 획득하는 순간 바깥으로 향하면서 폭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존감이 있는 경우 이런 폭발을 조절하거나 절제할 수 있는데,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조절력, 그리고 자제력을 스스로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 '옆에서 도와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이미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가부정적인 부모,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부모를 생각해 보라. 자녀들이 불만과 불평을 하더라도, 부모는 자신의 스텐스를 그대로 유지한다.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와 권한을 넘어서는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녀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기도 한다.

 

특히,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공감이나 경청을 잘 하지 못한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스텐스를 바꾸는 것은, 자신의 연약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이 낭떠러지라고 하더라도 밀어 붙인다. 이러다 보니 공감능력은 더더욱 없다. 공감을 주고 받는 것 역시, 자신의 연약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타인의 감정까지도 억압하려고 한다.

 

열등감의 소유자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불편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타인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열등감은 높고, 자존감은 낮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닮게 되거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만약 부부가 이런 상태라면, 부부의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가족이 이런 상태라면, 가족의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열등감을 승화시키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열등감은 줄이고, 자존감은 향상시키는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열등감을 방치할 경우, 피해의식, 비교의식, 그리고 패배의식이 마음에 자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이 우울이나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자신의 우울과 분노를 달래기 위해서 술이나 약물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잦고, 이에 따라서 술이나 약물에 대한 의존 혹은 중독이 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열등감은 열등감으로 남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이유로 열등감이 심해졌든지 간에, 열등감이 당신의 삶을 지배한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대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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