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칼럼]내담자의 비현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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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이나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하다 보면,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내담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내담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있음을 알게 된다. 데표적인 예를 들어 보면, 배우자의 성격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경우이다.

 

성격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굳어지는 하나의 패턴이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자라고 성장한 환경에 따라서 같은 형제자매의 성격도 다르다. 따라서 성격의 바꾸려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격보다 배우자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부부 사이의 관계가 불안정하게 되고, 서로 공격과 비난을 하면서 정서적으로도 힘들어진다. 상담사의 입장에서 보면, 타인의 성격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에 해당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자신의 성격도 쉽게 바꾸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겠다고 도전하니 말이다.

 

성격은 성격장애가 아닌 이상 바꾸어야 할 부분이라기보다, 이해하고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수용해야 하고, 타인의 성격에 대해서 이해와 적응의 문제가 있는 것이지, 성격장애도 아닌 상대방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면 할수록, 관계도 불안정하게 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비현실적 기대에 대해서 상담사는 상담을 통해서 내담자와 탐색을 하고 분석을 하며 대안을 만든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상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 중요한 변수가 있는데, 그것은 내담자가 얼마나 유연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 그리고 가치관 등을 스스로 조절이나 변화할 수 있느냐! 이다.

 

많은 내담자들은 강한 자의식으로 타인의 조언이나 충고, 상담사의 코칭 등에 대해서 저항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생각이 옳고, 바람직하다는 강한 신념으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관점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수용보다는 저항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스트레스의 늪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인생에서 옳고 그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분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자의식이 강한 분들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만이 옳은 것이거나 그른 것이라는 강한 고집이 있다.

 

이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이해, 수용, 그리고 포용 등에서 한계를 보이게 된다. 타인의 성격에 대해서 논하는 분들의 경우도, 자신의 성격을 기준으로 타인의 성격을 판단, 진단, 그리고 이해하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것은 그른 것이고 틀린 것이다! 라는 의식이 강하다.

 

정확하게는 자신과 다른 성격의 소유자에게 스스로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까운데, 이러한 부분을 인정하고 수용하기 어려우니 타인탓을 하거나 타인의 성격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대와 열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것이 현실적인지, 아니면 비현실적인지 스스로 잘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부족하게 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고, 스스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 타인탓을 하면서,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거나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면서, 스스로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당신의 기대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적인가? 아니면 비현실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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