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부터 시작된 전세계의 금융위기는 오늘날에도 그 끝을 알 수 없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공기가 필요하듯, 떨어질 수 없는 경제활동과 맞물려 우리들의 삶을 기쁘게도 혹은 우울하게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시그마북스에서 출간된 신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CEO의 지혜'라는 책은, 현상황에서 멘토를 만나는 듯한 분위기를 주는 책이다.
학계, 정치계 그리고 금융계와 의료인 그리고 호텔지배인 등 12명이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느끼는 경제관과 정보 그리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넘어야 하며, 또 우리의 주변 환경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의 중요성과 관계 성립에서 만남의 중요성 못지않게 만남의 장소에서 발생되는 에티켓과 매너에 조언까지, 돈 많이 버는 지식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한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민유성의 금융기관 M&A는 국내와 국제의 금융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알려주고 있으며, 김효준의 미래의 글로벌 리더십은 전 세계를 상대해야 하는 리더들의 리더십을 몇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리더십의 변화를 소개하며, 장차 다가올 미래의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성린의 경제전망과 경제 선진화를 위한 과제에서는, 지난 참여정부의 실정을 꼬집으면서, 앞으로 정부가 감당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송자의 21세기 한국의 비전에서는 경영자들이 가져야 할 키워드로 개방화, 다양화 그리고 지식정보와에 대한 그의 관점을 간단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이영탁의 자본시장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의 이력에 걸맞게 한국의 자본시장과 세계 거래소이 동향을 통하여,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을 언급하며, 이장규의 중국경제의 고성장 정책과 한국의 대응에서는, 세계 경제계에서 거대 공룡이 된 중국의 모습을 통한 한국의 적절한 대응과 준비 등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장준익의 북핵과 우리의 생존 전략은 북핵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러한 북핵 문제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다. 주인기의 지식정보화 사회와 기업윤리에서는 기업과 개인의 청렴함과 윤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한정화의 벤처기업가 정신은 일곱 가지 핵심 성공요인을 소개하고 있다. 즉, 역경지수를 높여라, 균형감각을 유지하라, 도전정신을 가져라, 위험을 관리하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라, 몰입을 즐겨라 그리고 기회를 포착하라가 바로 그것.
조치호의 우량기업 발굴 전략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우량기업을 발굴 투자의 통찰력을 가지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전세일의 리더의 건강과 지혜에서는 모든 것을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전제하에, 오정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대로 먹기 (정식), 골고루 습관처럼 움직이기 (정동), 긍정적인 마음가짐 (정심), 자기 리듬에 맞추어 수면하기 (정면) 그리고 바르게 호흡하기 (정식)에 대해서 의학자로서의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김천수의 테이블 매너와 와인에서는 사교와 만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식탁매너와 식사매너에 대해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격식이 갖추어진 자리에서 가져야 할 상식 이상의 매너에 대한 조언은, 사회적 위치가 올라갈수록 더욱 잦아질 수 있는 식사자리에서 가져야 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간단하게나마 위의 책을 보고 정리를 해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그것은 책 제목에서 풍기는 CEO의 지혜라는 제목과는 조금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이 저술한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지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서두를 장식하면서, 정치공세와도 같은 내용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조지호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집필한 부분에서도, 약간 복잡한 경제공식을 이해하기에는 일반 독자들이 조금 어렵지 않은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한 저자가 아닌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통해서, 현 경제상황 속에서 새로운 벤치마킹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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