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독서

[서평]일본전산 이야기

공진수 센터장 2009. 11. 17. 16:36

 

 

길을 가다 보면 어제까지 문을 열고 장사를 하던 가게가 임대문의라는 작은 메모나 플래카드와 함께 불꺼진 모습을 보면, 오늘도 작은 사업장이지만 또 하나의 사업장이 문을 닫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도 태어나면 인생을 살다 죽듯이 기업도 태어나서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인생을 마감하듯이 망해버리는 곳도 많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수많은 기업이나 사업장이 생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기업이나 사업장이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세우거나 사업장을 새롭게 여는 분들에게는 기업을 성장과 사업장의 성장을 꿈꾸지 않는 분들이 없으리라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분들에게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수많은 책 중에서 위 사진의 일본전산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 일본전산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지 못했다. 일본전산이 생산한 모터가 들어간 여러가지 제품을 부지불식간에 사용하고 있으면서.

 

이 책을 통해서 먼저 일본전산이 세계 모터 생산 에서 현재 1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회사의 창립에서 현재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기업운영의 마인드.

 

사실 세상을 살다보면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물질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정신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업을 운영하는 분이면 기업 운영에 대한 마인드가, 국가를 운영하는 분이면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 등등.

 

결국 어떤 조직이든지 그 조직의 시스템과 운영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운영 마인드 혹은 운영 철학인 셈인데, 나는 이 책에서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 마인드를 엿보게 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편적이지 않은 입사시험이라든지 칭찬 못지 않게 호되게 나무라는 방식 혹은 조직에 메기를 풀어 넣는 방법 등등을 보면, 오늘날과 같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이런 경영 마인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머리가 가우뚱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상식을 넘어서는 경영 방식과 경영 마인드는 현재 그리고 가까운 일본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신적 요인으로 인하여 일본전산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항상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으로만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그동안의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100년 후를 내다 보는 리더의 경영 마인드와 함께, 한 분야에서 최고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여 부단없이 노력하는 한 기업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산다는 나의 마음에 큰 도전이 되어 다가온다.

 

일본전산 이야기. 이것은 추상적으로 그리고 가상적으로 만든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근거로 그리고 앞으로 달려갈 비전에 근거하여 쓰여진 이야기이다. 이것이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타산지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02-365-5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