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상담]들은대로 보다 본대로

공진수 센터장 2012. 5. 10. 16:15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들은대로 잘 행할까요?

본대로 잘 행할까요?

답은 본대로가 먼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들은대로 잘 할 것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잔소리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얼마나 무의식 중에 자녀들에게 불필요한 것을 많이 보여주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이들을 자동차에 태우고 가면서 교통 법규를 어기는 모습.

아이들은 이 상황을 그냥 잊어버릴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무의식에는 이러한 상황이 각인되다시피 자리를 잡게 되지요.

결국 이러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교통 법규를 잘 지킬 수 있을까요?

답은 글쎄요? 입니다.

잘 지킬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교통 법규를 지키라는 말을 못들은 것이 아니고 교통 법규를 어기던 모습을 보고 체험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소한 예를 하나 들었습니다만, 가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일들은 아이들에게 무심코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을 자녀들 앞에서 버젓이 하고도 무심하게 넘기는 경우에서부터 부부간의 갈등을 자녀들 앞에서 의식없이 노출하는 경우 등등.

그 예를 찾으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놓고 나중에 자녀들이 저항하거나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자녀들을 비난합니다.

못된 것만 배웠다고요.....

그럼 이러한 것은 누가 가르쳤을까요?

그렇습니다.

귀성세대가 가르쳐 준 것입니다.

거기에는 부모님은 당연직으로 포함이 됩니다.

위의 그림은 아주 공격적인 아동이 그린 그림입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서 또래들을 괴롭히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말입니다.

그럼 이 아동은 무엇 때문에 이럴까요?

그것은 바로 애정욕구의 불만이라고 보여집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서라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죠.

아울러 치료사에게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패배감을 주면서 성취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수정적 입장에서 야단을 쳐도 그 야단을 오히려 관심과 애정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저변에는 바로 이 아동의 가정이 보여집니다.

즉, 가정내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무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서라도 애정을 얻어야 하는 사정일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나마 심리치료 시간을 통해서 사회성과 관계성을 배우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야할 시간과 여정은 많이 있지만 이 아동이 이러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은 자존감이 높아진 존귀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치료 시간에는 좋은 롤모델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왜냐하면 들은대로 보다 본대로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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