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아버지에게 할 말이 많은데....

공진수 센터장 2013. 2. 21. 17:45

한 내담자가 찾아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할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내담자의 아버지는 술을 드시지 않으시면 거의 말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술을 드시는 날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말로 표현하시는 경향이 강한데,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표현하시는 방법 중에는 욕설도 하시는 등 자녀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게 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버지를 보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두려움이 쌓였고 아버지가 말씀하실 때에는 그저 고개만 숙이고 듣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적 사회생활 속에서도 불합리하게 야단을 치는 상사를 만나면 아버지와 동일시가 되어서 분노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존재는 그저 돈 벌어다주고 가족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그 이상으로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에너지를 주어야 할 분은 어머니 못지않게 아버지입니다.

더군다나 아동이 학령기로 접어들면 아버지의 존재감은 매우 중요하게 되지요.

그러나 많은 아버지들은 일에 몰입하고 일을 핑계삼아 도망가기도 합니다.

그러다 자녀들이 고등학생 정도 되면 갑자기 전면에 나타나서는 자녀의 인생에 관심을 던지기도 하면서 자녀들은 간섭을 받기도 하지요.

이 내담자는 한 회기 한 회기 상담이 이어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조금씩 약화시키면서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치료상담을 통해서 한 쪽면만 보던 내담자의 시각도 수정하고 상대편에 대한 수용성도 높이면서 관계형성에 변화를 주는 것이죠.

즉, 나부터의 변화를 통해서 아버지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의 아버지들은 행복한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깨를 누르는 이러한 짐을 어디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가정에 들어와서 해결하고자 하는 아버지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아버지의 양육 아래에서 할 말도 다 하지 못하고 끙끙앓고 있는 자녀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경우 회피하지 마시고 관계 개선을 시도하시되 그 방법을 모르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심리상담을 통해서 에너지를 충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할 말이 많은데 두려움 때문에 어색함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