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흔한 시대 속에 살다보니 이혼가정도 자주 만나게 되는 경우다.
이혼에 대한 사연은 다 제각각이지만 이혼 이후에 벌어지는 심리적인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부모대로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고, 자녀들은 불안감과 죄책감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죄책감, 상실감 그리고 불안감이 더욱 강화되고 각자의 불안정한 심리가 부정적 정서와 감정을 더욱 자극하여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혼에 대한 수치심과 이혼가정이라는 수치심 때문에 쉽게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센터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상담비용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워서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면 우울함과 분노함이 통제가 되지 않고 인생에 대한 후회감과 자책감이 높아지면서 이혼이란 선택에 대해서 원망을 하게 되면서 행복감과 자존감은 사라져버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작년에 우리 동행심리치료센터를 다녀간 한 가정이 떠오른다.
4인 가족 중에서 엄마가 두 자녀를 케어하는 조건으로 이혼을 한 가정.
처음 만났을 때 두 자녀는 매우 불안함에 빠져 있기에 자신들을 케어하는 부모 중 한 분에게 격한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힘들게 했던 경우이다.
3인 가족과 치료사가 함께 했던 이 내담자들은 10여 회기의 공동 작업을 하면서 이혼의 상처와 이혼으로 인해서 발생된 불안과 분노에 대해서 조금씩 수용하면서 극복하는 가정으로 변해갔다.
굉장히 인텐시브하게 진행되었던 이 가정의 가족치료가 그 후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는 것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사후 피드백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마지막 회기를 할 당시에 모니터링을 받은 것에 의하면 이혼 초기보다 우울, 불안, 분노 등등의 부적 감정이 약화되고 서로에 대한 지지와 격려 등 정적 감정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말해 주었다.
아울러 서로에 대한 신뢰감 역시 강화가 되어서 이혼으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심리치료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여서 어느 한 가정이 인텐시브하게 치료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가정이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치료상담을 받은 가정이 치료상담을 받지 않은 가정에 비해서 극복하는 속도와 정도가 훨씬 긍정적이다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오늘도 이혼으로 인해서 상처를 안고 살며 고통 속에 사는 분들이 있으시면 심리상담과 치료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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