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10대의 분노(4)

공진수 센터장 2013. 10. 17. 11:09

 

 

인간은 일평생을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의식하며 산다.

제일 많이 의식하게 되는 대상으로는 자기 또래이고, 형제간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이야 핵가족이 많고 또 자녀들도 한 명만 둔 경우가 많아서 아래에 적는 내용이 조금 안맞을지 모르겠으나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양육한다.

형제끼리 비교하고 또래끼리 비교하고 기타 등등.

그런 가운데 자녀들은 분노의 충동을 받게 된다.

 

사실 비교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비교를 하는 사람의 자존감과 관련이 있다.

비교하는 사람이 열등감에 쌓일수록 더욱 더 비교의식이 강화되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부모가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하자.

그럼 자녀들에게 배움에 대한 요구와 잔소리를 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부모의 열등감을 자녀를 통해서 회복하기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명분은 '너 잘되라고 하는거야' 하지만 그 밑바닥의 무의식에는 나의 결핍을 자녀들을 통해서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숨어져 있다.

경제적인 부분은 어떠한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에게는 돈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할 수 있다.

돈이 있어야 한다는 등, 게으르면 안된다는 등등.

그 모든 요구의 밑바닥에는 자신의 결핍에 대한 열등감이 숨어 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인간으로서 기본적 욕구라고 할 수 있고 수용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가 통제되지 못하고 과하게 되면 자녀들을 자녀끼리 비교하거나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는 공부도 잘하는데, 누구는 돈도 잘 버는데, 누구는 용돈도 잘 주는데, 누구는 말도 잘 듣는데 기타 등등.

결국 이러한 비교의식적 발언을 듣고 자라는 10대들에게는 동기부여보다는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고, 낮아진 자존감 속에서 분노가 자라기 시작한다.

점점 자라면서 분노의 강도도 숙성되고 농축된다.

즉, 총알 한 방이면 끝날 분노를 핵폭탄으로 키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는 조절을 못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 뿐만 아니라 분노를 내는 스스로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 바로 분노의 폐해이다.

 

10대를 분노하게 만들고 싶지 않는가?

그렇다면 비교의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비교한다고 해서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교를 당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의 내면에 분노가 쌓일 뿐이다.

 

위의 그림처럼 사과와 배가 있는데 사과는 사과로 보고 배는 배로 보는 시각을 가져라.

모든 사람은 능력의 유무를 떠나서 고귀하고 존귀하지 않은가?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

세상은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큰 영향을 받으며 돌아가는 것이다.

목소리 크고 화를 잘 낸다고 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세상에 영향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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