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 - 경청

공진수 센터장 2013. 10. 19. 14:53

 

부부상담 또는 가족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점 중에는 하나는 바로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말은 잘 하지만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그 중의 하나를 나누고자 한다.

바로 경청이라는 것.

대화 속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청이다.

사실 부부상담 속에서 그리고 가족상담 속에서 내담자들에게 대화를 해 보라고 시도해 보면, 많은 내담자들은 경청보다는 자신의 말을 하려고 몰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같은 공간에서 같은 테마 속에 머물러 있는 부부 혹은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자기의 이야기만 자기의 말만 늘어놓을 뿐 상대편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오해가 생기거나 섭섭함이 생기면서 대화가 다툼으로 변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입은 하나인데 귀가 두 개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많이 하라는 창조주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아울러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도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에 어떤 청소년은 아버지를 사물이나 동식물 등으로 표현해 보라고 하자 나무로 그렸다.

그 이유를 물으니 든든한 그늘을 제공하는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귀가 없는 것이 나무이기에 나무를 그렸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아빠의 고마움과 감사함은 알지만 경청에 있어서 부족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일정한 위치에 오른 아버지이지만 가족 내에서는 경청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있다는 아버지.

그 청소년이 그린 나무 그림이 눈 앞에 어른거린다.

 

가끔 대화가 서툰 정확하게 말해서 경청이 힘든 내담자들을 만나게 되면 나는 빈의자 기법에 의한 사이코 드라마를 실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빈의자와 대화를 한 내담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제없이 할 수 있었다는 것과 자기의 이야기가 경청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면만 보더라도 대화법 중에서 경청은 정말 중요하리라고 본다.

부부간의 대화법 혻은 가족 간의 대화법이 서툰 분들이 있는가?

심리상담을 통해서 대화법을 배워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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