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모교육]포옹과 포용

공진수 센터장 2013. 10. 30. 11:29

 

임신이 계획이었든 무계획이었든 혹은 혼전이었든 관계없이 이 세상의 수많은 어머니들은 자녀를 출산하고 좋은 엄마가 되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주도성과 자율성을 가지는 만큼 부모들은 행복도 얻지만 스트레스도 얻게 된다.

즉,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지향하는 관점의 차이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면 보통 부모들은 어떤 태도를 지니게 될까?

그것은 바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이쁘면 애정을 주고 미으면 애정을 회수하는 박탈형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이쁜 짓을 강화시키겠다고 하는 것인데, 어느 정도까지는 이러한 방법이 먹히겠지만 자녀에게 사춘기가 오면 이러한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모에게 종속되는 시기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으면서 또래에게 관심이 기울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갈등은 더욱 갈등으로 남고 상처는 더욱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애착관계가 소원해지니 서로에 대한 직면보다는 회피를 더할 것이고, 소통의 문제에도 먹구릅이 가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좀 더 과해지면 서로에 대한 섭섭함과 지난 과거 속에서의 상처를 들추며 공격을 해 대는 것이 작금의 우리 가정이다.

이러한 것은 가족상담을 해 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오늘의 제목은 포옹과 포용이다.

한 획의 차이인데 느낌은 많이 다르다.

다르게 표현하면 포옹은 쉬운데 포용은 어려운 것 같다.

정말 그렇다.

많은 가정에서는 언제부턴가 포옹도 사라지고 포용은 더욱 빨리 사라진다.

서로에 대한 감정교류와 소통이 줄어드는 만큼 포옹과 포용은 더욱 빨리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언제 포옹을 해 보았는지 감감하고 그 느낌은 더욱 없다.

그러니 포옹도 어려운데 포용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

 

포용은 내공이 강한 사람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아이와 부모가 있다면 부모가 포용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가끔 보면 부모가 아이보다 더 어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유아형 부모인 것이다.

남편과 싸우고도 아이에게 위로 받기를 원하거나 아이에게 과도한 기대와 요구를 하면서 아이와 같은 부모들도 많다.

그러니 자녀들은 포용을 배울 기회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모를 포용하라고 강요하거나 수용하라고 강요한다.

어떻게 해야 포용하고 수용하는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자녀들에게.

 

오늘부터 실천해 보자.

자녀를 적극적으로 진심으로 포옹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포용하는 훈련을 해 보자.

혹 부모가 부모의 부모로부터 포옹과 포용을 배우지 못했더라도 익숙한대로가 아닌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행복을 위해 구걸할 필요는 없겠지만 행복을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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