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호스피스 병동 봉사를 다시 시작하며

공진수 센터장 2014. 1. 3. 18:40

 

인간이 태어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태어난 아기를 보고 웃음을 던진다.

그런데 인간이 이 세상을 떠나면 주변의 사람들은 눈물을 흠친다.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에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다.

사실 삶과 죽음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순간의 사고로 삶과 죽음이 갈라지는 것만 보아도 우리는 이런 사실을 금방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말기암 등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에게는 삶에 대한 애착 못지않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강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호스피스이다.

 

내가 호스피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머니를 암으로 하나님 나라로 보내 드린 직후이다.

암확진을 받고 6개월여의 삶을 사신 어머니.

항상 어머니의 곁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암과 투병하던 어머니의 삶을 경험하고 나서 호스피스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래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그곳에서 약 6개월여 호스피스 봉사를 매주 한번씩 했다.

그러나 심리치료센터의 일이 바빠지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 봉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국 호스피스 자원 봉사를 잠시 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시금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바로 인천성모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 새롭게 호스피스 병동을 짓고서 개원한 인천성모병원.

물론 나 홀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음악치료를 공부한 후배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저 팀사역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팀사역의 첫 날이 오늘이었다.

첫날이어서 그런지 아직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오늘 참석자는 환자 1명과 보호자 3명 그리고 봉사자 4명 이렇게 해서 8명이 함께 했다.

노래도 부르고 지나온 삶을 다시금 반추해 보는 작업지의 작업도 해 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 보았다.

노래를 부를 때는 한 곡 한 곡 눈물로 적시는 환자와 가족분들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이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들을 이곳을 통해서 조금씩 적어보고자 한다.

한편의 기록과 함께 호스피스 봉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