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아빠가 필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3. 12. 31. 15:32

 

 

바쁜 2013년이었습니다.

그래서 11월 초순부터 오늘까지 블로그가 설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2013년의 마지막 날.

무슨 칼럼을 하나 남길까 하다가 정한 것이 바로 아빠가 필요하다! 입니다.

 

요즈음 대세는 아빠인 것 같습니다.

아빠 어디가! 라는 프로그램을 언급하기에 앞서서 어떤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아빠와 아들이라는 코너가 인기였던 적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빠는 언제나 대세였습니다.

이것은 아빠가 존재하고 엄마가 존재할 때부터 이미 그랬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빠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아빠에 대한 존재도 사라지는 것을 저는 상담 현장에서 자주 봅니다.

다음의 사례가 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중학생인 내담자는 학교폭력으로 2013년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려움에 빠져서 상담에 의뢰 되었습니다.

가계도를 조사해 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가정과 가족에 대해서 무관심한 아버지.

그래서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과정 속에서도 아들을 도와줄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아버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공허함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울했습니다.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할까 고민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를 도와줄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아버지는 없었습니다.

대화도 적고 상호 교류도 적고.....

이럴 경우 아들은 사회 생활 속에서 정당한 요구도 못하고, 적절하지 않게 분노를 내는가 하면, 적합한 롤모델도 찾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의 아버지는 어떠할까요?

비슷한 성향의 아버지를 둔 경우가 잦습니다.

즉, 아들의 입장에서는 아버지와 비슷한 할아버지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아들도 아버지가 밉고 싫지만 아버지를 닮아가 버림으로써 비슷한 성향의 대물림 속에서 나중에 비슷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것이죠.

내담자를 상담하면서 가끔씩 아버지 상담을 병행했지만 아버지의 삶의 방식과 생각하시는 관점에는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어찌보면 변한다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보다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아빠가 필요합니다.

현상적 아빠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아빠, 심리적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아빠를 말이죠.

 

그럼 왜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아빠들은 적을까요?

그것은 바로 정서적 아빠와 심리적 아빠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아이를 얻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마음과 심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배우는 훈련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없다든지, 나는 문제가 없다든지,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라든지 하는 것은, 가정과 가족을 위해서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가정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든 아빠 엄마들이 자녀들과 원활한 소통 속에서 서로의 정서적 교류와 심리적 지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고요?

가까운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센터의 도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2013년을 보내면서.....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