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의지의 문제?

공진수 센터장 2014. 1. 24. 09:30

 

한 젊은이가 우울증으로 찾아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가운데 털어놓은 힘든 것은 바로 주변인들의 시선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가족들은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서 의지의 문제라면서 비난과 비아냥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경증이나 정신증 증상이 있을 경우, 의지의 문제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의지박약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시선은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는 내담자 스스로도 가지고 있는 신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신과를 가거나 심리상담을 받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자기평가를 부정적으로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치료의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의 경우 만성화가 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아울러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하는 가운데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잘 수용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약물복용을 중단하거나 심리치료를 중단하는 등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치료에 대한 불신감만 키우게 되는 것이죠.

 

정신질환도 어찌 보면 우리가 감기에 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누구도 정신질환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으며, 평생을 살면서 한 두가지의 정신질환을 겪지 않을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정신질환으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적 면역력이 강한 분이거나 예방 및 치료적 차원에서 선제대응을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정신질환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잘 극복하는 편이죠.

예를 들어서, 감정표현이나 자기주장 등을 잘 하거나 주변인들과 소통이 좋은 사람들은 비수용적이고 비개방적인 사람들보다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것을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심리적 이상증세는 결코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지가 강하다고 해서 암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감기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우울증, 불안증 등등의 정신질환을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과 비판적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적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고 정말 의지의 문제라고 할 때에는 그 의지를 키워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의지 키우기에서 주변인들의 비난과 비아냥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행위는 아닐까요?

 

정신질환은 상당수 약물치료에 의해서 그리고 심리치료에 의해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용기를 내서 치료에 임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만성화가 되기 전에 치료적 접근을 하는 것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정신질환적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용기를 내시고 치료에 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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