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호스피스 교육을 받을 때가 생각이 난다.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묻던 설문지가!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두려움은 없는지 묻던 설문지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죽음보다 삶에만 몰입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 호스피스를 갈 때마다 되내이는 질문이다.
지난 주에도 호스피스 봉사를 갔다.
우리들을 맞이하는 담당수녀님의 모습은 예전처럼 차분하였지만, 건네주시는 말씀 속에는 그 날의 호스피스 병동의 분위기를 전해 주신다.
조금 전에 어떤 분이 고인이 되셔서 호스피스 병동의 분위기가 무겁다는 것.
이러한 정보를 접하니 마음도 무겁지만 행동에 조심성이 생긴다.
돌아가신 고인과 그 유가족 뿐만 아니라 병실에 계시는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이 받았을 심리적 불안감과 두려움에 대한 전이를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요법실에서 보호자분들 혹은 환자분들을 기다리지만 좀처럼 음악요법을 찾는 분은 없다.
그러다 방문한 한 보호자 가족.
그 보호자 가족과 천주교 성가를 부르다가 입원되어 계신 환자분을 위해서 곡들을 선곡하고 1인실에 계신 환자분을 방문했다.
2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하신다는 그 분을 바라보면서 2곡의 성가를 불러드리면서 보호자분들은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2곡의 노래를 모두 마쳤을 때 고맙다고 말씀 하시는 환자분.
비록 목소리는 가늘고 약했지만 그 마음만은 따뜻하고 진실되다는 것을 안다.
삶과 죽음이 더욱 가깝게 공존하는 호스피스 병동.
우린 누구나 삶이 있었다면 죽음도 언제가는 다가올 것을 알기에 회피가 아닌 직면이 필요한 곳인 것 같다.
070 4079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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