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심리를 분석해 주세요!

공진수 센터장 2014. 1. 29. 09:50

 

어느 날 아침 전화 한 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분은 어떤 남성분이었는데 어떤 여성분과 사귀다가 헤어지기를 여러 번 반복했던 모양입니다.

현재는 헤어짐 속에 있는데 다시금 생각해 보니 헤어지기는 아쉽고 다시 재회하기에는 상대편의 심리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신 본론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상대편이 보낸 문자 등을 보고 상대편의 심리를 분석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전화를 받고 보니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했으면 저렇게 할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은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심리분석 의뢰에 대한 거부의사를 말했습니다.

그러자 전화를 거신 분이 혹시 분석료 때문에 그러냐고 반문을 하더군요.

그것은 아니라고 했고 왜 거부를 하는지에 대해서 짧게나마 설명을 하였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심리상담이나 심리분석은 왜 할까요? 아니 왜 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성찰 때문입니다.

심리상담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 특히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해 보면 - 자기의 모습보다는 상대편의 모습을 보고 비난을 하거나 비판을 하거나 비아냥을 하면서 심리상담에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편이 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접근하는 것이죠.

 

저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심리적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지의 틀, 감정의 틀, 사고의 틀 등등 그 틀들은 함께 자란 형제 자매 사이에서도 다르게 존재하고 있지요.

그리고 어떤 일을 겪으면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틀 속에서 그것을 수용하거나 인지하거나 판단하는 등의 심리적 활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점에서 혼란이 있다면, 그것은 상대편의 문제이기 앞서서 나 스스로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상대편이 변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본질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위에 적은 것과 같이 자기성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다시금 처음 사안으로 돌아가 봅시다.

상대편의 문자를 보고 상대편의 심리를 읽어낸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가만히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기에 그 심리 역시 수시로 변할 것이고 그 가운데에서 나의 심리를 좀 더 알지 못한 상태로 처신하고 대응한다는 것은 매우 피곤하고 에너지 소진을 몰고 오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심리상담에 임하는 목표와 동기를 자기성찰에 두신다면 심리상담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