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부모와 자식

공진수 센터장 2014. 3. 11. 22:14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부모와 자식 간에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고통을 받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딸, 어머니와 아들 혹은 딸 등등.

부모는 부모대로 괴롭고 자녀들은 자녀대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그리고 남성의 경우 어머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에 그 영향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아빠 같은 사람과 만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을 하거나 엄마 같은 사람과 만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을 하지만, 가끔은 아빠와 너무나 비슷한 남자를 남편으로, 엄마와 너무나 비슷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서 고통의 대물림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결국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형성 혹은 애착 형성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은 바로 성장기 뿐만 아니라 결혼 파트너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처럼 그 영향력을 미치니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행히도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서 늦게마나 관계를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계 개선과 문제 해결 전에 부모든 자녀든 일찍 세상이라도 떠나버리면, 그동안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한다.

 

잠시 본론에서 벗어나 자이가닉 효과라는 것을 설명해 보자.

블루마 자이가닉이라는 심리학도가 빈의 한 카페어서 목격하고 만들어진 관찰 효과를 이르는 자이가닉 효과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이가닉이 보니 카페의 웨이터들이 주문을 받는데 종이에 적지도 않고 잘 기억을 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듯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자이가닉이 웨이터들에게 금방 받아 처리한 주문에 대해서 물었더니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리지만, 아직 미해결된 것에 대해서 기억을 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자이가닉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렇다.

우리가 살다보면 가족이기에 원든 원치 않든 간에 상관없이 우리는 서로 사랑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그런데 사랑은 이미 해결된 문제처럼 쉽게 잊거나 잊혀지는 반면, 부모에게 받은 상처, 자녀가 부모에게 준 아픔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즉, 미해결된 과제라는 뜻일 것이다.

자이가닉 효과에 따르면 말이다.

 

그럼 우리는 삶 속에서 자이가닉 효과와 같은 아픔과 상처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며 극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길 찾기는 미루기보다는 빨리 할수록 가족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은 더욱 빨리 다가올 것이다.

용기가 부족하다면 용기를 내어야 할 것이지만, 용기를 내기 전에 나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잠시 자이가닉 효과를 생각하면서.....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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