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때는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지지하는 등의 모습으 보여 주었던 파트너가 결혼 이후에는 칭찬이나 격려는 하지 않는 대신에 비난과 무시를 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서로를 향해서 변했다고 공격하고 방어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그럼 어느 모습이 과연 그들의 진짜 모습일까?
모든 것을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고, 비난과 무시가 익숙한 것이 진짜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잠시 연애 기간의 황홀함과 설레임이라는 일종의 마약을 먹고 잠시 공감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인 것이, 결혼 이후에도 꾸준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잠시 착시현상이었거나 잠시 무엇엔가 홀린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배우자의 참 모습을 발견하기까지는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면서 배우자들은 서로 상처를 먹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애 때 그랬는데 그 때처럼 변하겠지 하는 기대를 하는가 하면, 본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학습이 이어지면서, 나중에는 배우자가 철이 들어서 변화가 일어났을 경우에도 그 변한 모습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누를 범하기도 한다.
결국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착각의 감옥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행동을 보고도 왜곡되게 말을 한다.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고 게으르다고 하고, 무엇인가 해명하는 것을 보고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바쁜 모습을 보고는 집안 일에 회피한다고 하며, 배우자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도 무슨 꿍꿍이가 있지 않는가 하고 의심을 하기도 한다.
결국 행복의 지름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불행의 산자락을 빙빙 돌아가는 삶을 살게 된다.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모습을 자주 본다.
그리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단어들만 골라온 것처럼 아픈 단어들만 꺼내고 상대편의 마음읽기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고 표현하면서 상대편을 비난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싫어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무엇인가 이득이 있기 때문에 행동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소를 도와 주지 않음으로써 이득이 있기 때문에 비협조적인 것이다.
반대로 청소를 함으로써 이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조적인 것이다.
너무 제로섬 게임 이론으로 부부의 삶을 분석하기에는 위험성이 있지만, 일정한 부분은 그렇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나의 배우자가 무엇엔가 비협조적이라면, 그것을 통해서 어떤 이득이 있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막연히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엄한 어머니 아래에서 청소하는 것을 강요받은 아이들의 경우, 집 밖에서 청소를 잘 할까? 안할까?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안할려는 경향이 높다.
그 이유는 집에서도 억압을 받는데 여기까지 와서 내가 왜? 하는 의식과 무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즉,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고 싶고 청소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유를 누린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득인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득이 타인의 이득도 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나의 이득이 타인의 손해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때 일어나는 것이 비난이다.
부부 관계에서도 그렇다.
나는 가사와 육아 일에 바쁜데 남편은 TV만 본다면, 아내는 손해를 본다는 사고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칭찬보다는 비난이 앞설 것이다.
반대로 나는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가득차 있는데, 아내는 나의 속도 모르고 동창과 여행을 간다고 해 보자.
역시 칭찬보다는 비난을 퍼 부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나의 이득 뿐 만 아니라 타인의 이득도 생각해 보아야 하며, 칭찬을 하지 못할 경우 비난을 하거나 받지 않도록 삶의 내용을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 시도해 보는 것이 부부상담이다.
오늘도 칭찬보다는 비난 속에서 상처를 받고 있는가?
부부상담을 통해서 나와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보고 무엇이 개선해야 할 점인지를 체크받아 보시길 바란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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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4079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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