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을 해 보면 의외로 남녀가 만나게 된 계기가 비슷한 아픔이 있어서라고 말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과거에 일찍 부모의 여윈 사별의 아픔에서부터, 엄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면서 받은 상처들과 사회 생활 속에서 사람들을 통해서 받은 상처를 통한 아픔 등등.
그래서 비슷한 처지이기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감을 갖고 구혼을 하며 결혼 생활에 들어가는 부부들 말이죠.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듯이 이왕이면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분들이 좀 더 잘 이해를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런데 부부생활이란 것이 갈등없이 진행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갈등이 발생이 되면 그 때부터 문제가 드디어 외현화 됩니다.
그동안 잠수되어 있었던 부분들이 드디어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부부싸움도 잦아지게 되고, 배우자의 가장 아픔이요 약점을 건드리게 됩니다.
성격이 이상하다는 등, 가정교육을 잘 못 받은 것 같다는 등,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등등.....
그 이유도 가지가지, 비난의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그러다 불쑥 나오는 말들이 요즈음은 이혼이란 단어 같습니다.
속마음은 그저 화가 나서 던진 말인데, 다시 주어담기에는 때를 놓치거나 배우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 파국으로 가는 것이죠.
처음 연애시절과 결혼할 당시와는 전혀 다른 삶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서, 부부는 당황하기도 하고 상한 자존심 때문에 서로 다가가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계곡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지는 것인양, 열중쉬어 자세에서 상대편에서 먼저 굴복과 양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관계는 더욱 더 멀어지고, 상대방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반응은 그 관계를 더욱 멀게 만들어 버리고 말지요.
결국 법원에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야 상담센터를 찾아서 마지막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구조요청도 없이 결국 상한 감정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는 결과만이 서로에게 남게 됩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해서 결혼도 준비가 필요하듯이, 만약 이혼을 한다면 이것 역시 준비하고 해야 하는데, 그냥 홧김에 대책없이 하다보니 당장 불안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삶의 질을 떨어지고 삶의 행복과 즐거움은 사라지게 되지요.
당장 보기 싫은 사람은 없어진 듯한데, 왠지 마음은 무겁고 결혼생활보다 더 괴로운 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왜 결혼을 할까요?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꿈은 잃어 버리고 그 잃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소재에 매달려 있지는 않은지요?
그리고 왜 이런 과정과 결과를 밟을까요?
그것은 바로 아픔과 아픔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픈 사람은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만을 생각하고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계와 상대방의 정서에 대해서 살필 틈이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호스피스 병동에 가보면 더욱 많이 느끼는데요, 궂이 호스피스 병동에 가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따라서 아픔을 갖고 그것을 회복하고 보상받고 극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괜찮은 상대방이 있는데 결혼을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상처는 말 그대로 치료하고 회복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없이 결혼을 했고,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부부상담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동병상련.
좋은 뜻입니다만,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①
②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070 4079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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